무성리 삼층탑
태인 선비박물관은 문이 닫혔고, 무성서원은 공사중
석탑옆 개인(?) 사찰에 계시는 불상도 못 뵈어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원백암 마을 남근석
마을을 보호하는 12방위의 하나이며 당산입니다.
벼를 말리던 촌부가 그랬습니다. 저를 보고 효험 있으니 아들 기원하라고
ㅎㅎ
기분 좋아서, 송광사에 내리신 분이 주고 간 먹거리를 드렸더니
손자 보는데 이상없을 거라고 덕담을 해 주시더군요.
할배 장승
인자하지만 사악한 기운은 원천 봉쇄합니다.
할매 장승
마을 입구에 지석을 통과 해도, 영감님을 희롱한 악귀도 할매한테는 어림 없습니다.
촌부가 말씀하셨다. " 마을 12곳에 독이 있어 독!!"
독? 장독 말인가? ㅎㅎ
전라도 땅에서는 돌을 독이라 했다.
독? 즉 입석, 선돌을 의미했다.
피향정
농로에서 헤매이는 나에게 친절하게 경찰분이 아르켜 주더군요
호남제일 정자.
최고은이 노니던 시절에는 연못에 꽃이 가득했다는데...
백운암 석불
개인사찰?
나의 인내심을 시험했다. 오기로 찾았다. 그래서 더욱 고마운 불상
()()()
은선리 삼층탑
멀리서부터 어여어여 오라며 손을 내밀었다.
백제계 고려탑. 그냥 바라보세요.
가끔
가을 날 답사시 아무른 말도 하지 말고 바라보고만 오세요.
그런 분위기의 은선리 탑입니다.
장문리 오층탑
하루가 깊었는데 근처 저수지에 루어 낚시하는 두어 분을 바라보며 어지간히 미쳤군 하며 중얼거렸는데
그럼 나는 뭐죠?
ㅋㅋ
남복리 오층탑
어둑어둑 했는데 사진은 잡혔군.
날도 어둡고 길을 몰라 고부 지구대에서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라고 하셨다.
조심과 위반은 천양지차?
ㅎㅎ
미륵암 석불
날이 어두워 들린 객에게 비구니 스님이 얼마나 정이 묻어나는 말투로 반겨주시든지
차 한잔 권하셨지만 다음에 꼭...
비구니 스님은 모두 마음이 곱지만
유독히 호남의 비구니스님이 더더욱 친절하고 객을 편안하게 맞아주는 까닭이 뭘까?
해정사 석불
10/4일
안개 자욱한 산길.들길 헤매이어 뵈었습니다.
외딴 가옥에서 만난 젊은 부부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차례의 질문에도 일을 멈추고 그렇게 친절하게 안내해주기 쉽지 않거든요.
해정사 석탑
처음에는 오층탑처럼 보인다고 말씀드렸더니
노보살님이 그러시네요.
젊어서 들어 왔을때는 전부 무너져 있는 탑을 보살님이 수습 쌓았답니다.
보살님이 젊으시면 제대로 복원하겠다는 말씀에
괜히 미안했습니다.
후지리 비로자나불
이번 답사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10/3일 장문리 탑을 찾기전에 헤매이다 포기했더랬습니다.
근데
다음날(10/4일) 해정사 탑 입간판에서 후지리 석불을 만났습니다.
여러 마을을 거쳐 불상 아래 마을에 도착했더니,
수상한 사람인양 바라보다가 미륵불 뵈러 간다 했더니 친절하게 안내하며 차는 못 간다고 했습니다
힘들게 힘들게 올라갔더니 뵙는 순간
모골이 송연해지고 소름이 솟았습니다.
일년내내 어떤 사람도 참배하지 않을 듯한 곳에 계셨습니다.
앞뒤 바뀐 대좌, 배례석은 탑 몸돌, 흩어진 기와, 석탑부재, 불두는 잃어버리고...
그런데
왜그리 가슴이 뛰고 좋은지요?
알 수 없네요.
삼배 올리고
진심으로 소원을 빌었습니다.
분명 들어주실거라는 믿음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분명분명 전생에 인연을 지은 비로자나불로 생각됩니다.
후지리 비로자나불 앞 안개 든 산골논
아련하게 떠 오를듯 말듯.
작은 소원이 이뤄지는 날 다시 오겠습니다. 우리 가족들과 함께......
유선사
우리님들 고부에 가시거든 유선사 들려보세요.
산정상부근에 있어 고부들녘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남복리 탑 찾다가 길을 잘못들어 스님에게 여쭈었더니 저녁 공양 준비되었다고 강하게 옷소매를 잡더군요.
스님.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유선사에서 바라본 고부 들판
유선사에서 내려 오는 길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니
천년세월 건너 정읍에 살면서
장에 간 남편을 기다리던 백제 여인이 노래한 노래 정읍사가 떠오른다.
정읍사
(前 腔) 달하 노피곰 도드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小 葉) 아으 다롱디리
(後腔全)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대를 디디욜세라.
어긔야 어강됴리.
(過 編) 어느이다 노코시라.
(金善調) 어긔야 내 가논 대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小 葉) 아으 다롱디리
200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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