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왕궁리 오층탑.고도리 석불. 연동리 석불... 익산은 오늘 네번재 답사길인데 어찌 심곡사를 몰랐을까? 심심산천 첩첩산중 진퇴유곡의 깊은 산골 절집도 아니건만 내마음이 닫혀 있었나 보다. 아니면 혼자에게는 입문을 허락하지 않을려고 예쁜 아줌씨와 동행하라는 부처님의 뜻인가?
익산시 낭산면 낭산리 심곡사는 사찰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라시대에 무염대사(無染大師)가 수도할 장소를 찾던 중 미륵산 깊은 골짜기에 들어와 절을 세움으로써 심곡사(深谷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심곡사가 위치한 미륵산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 서동(薯童)왕자인 무왕(武王)이 백제의 부흥을 꿈꾸며 세웠던 미륵사가 자리잡은 곳이기도 하다.
칠층석탑은 원래 심곡사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 한다. 단층 기단은 대좌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상대석과 하대석에는 앙련과 복련이 몸돌과 옥개석이 하나의 돌이다. 우주와 탱주는 보이지 않고 오개석 낙수면은 완만하며 받침은 3단이다.
기단. 지대석위 기단 하대석에는 복련과 기단 상대석에는 앙련이 보인다.
아래서 바라본 모습과 대웅전 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다르다. 느낌도 분위기도 완연히 다르다.
중생의 시선과 부처님의 시선이 같을 수가 없을 것이다. 세상사 한발 뒤로 물러서서 보면 깃털 처럼 가벼운 나날인데, 일상은 천근만근 삶의 무게에 노예가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누구를 원망하리오. 모두 내탓인것을!!!
명부전. 전통사찰정보 자료를 가져왔다."소조지장보살을 중심으로 그 양옆에 도명존자, 무독귀왕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위에 시왕상 각 3구씩 6구와 동자상 3구가 있다. 또한 명부전의 북쪽편에는 시왕상 2구, 사자상 3구, 동자상 1구가 있으며 남쪽편에는 시왕상 2구, 사자상 2구, 동자상 2구가 자리하고, 가운데 출입문 좌우에는 금강역사 2구가 자리하고 있다. 26구 모두 흙으로 만든 소조상으로서 지장보살과 시왕상은 앉은 모습이며, 사자상, 금강역사, 동자상은 서 있다.
중정이 유난히 밝은 까닭은 익산에서 생산된 화강암(?)을 잘게만들어 깔았기 때문이다. 대웅전은 순조 19년(1819년)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5칸* 측면 2칸, 팔작 지붕이다. 완주 송광사 기단처럼 이중으로 덧 달아내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기단 구성으로 지역적 특징 같다.
대웅전에 봉안된 목조 삼존불상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52호로 아미타여래불이 주불이며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협시로 두고 있다. 미륵산 미륵불의 성지에 대웅전에 석가모니불이 아닌 아미타불이 봉안된 내력도 궁금하다.
대웅전 좌측에는 최근에 모셔진 미륵불인지 약사여래불인지 석불입상을 크게 조성하였다. 성품이 건방진 이놈의 중생은 애써 외면하고 내려오는 불경을 범했다. 어쩌겠는가? 아직 마음에서 허락하지 않은 것을...
차라리 전각없이 모셔진 범종이 가슴 아팠다. 언양 간월사지, 봉화 천성사에도 그러하더니..., 범종이 종각에 안치되는 날 내마음도 청아하게 울리려나?
내려 오는길에 뵌 부도전. 원래 사찰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산 정상 부근에 있던 것을 사찰 입구에 옮겨 놓은 것이라 한다. 부도는 들어갈 때 만나는 것이 옳을까? 나올때 뵙는 것 이 옳을까? 해질 무렵이라면 나올 때가 분명 좋겠지?
또 누군가 그러겠군. 비싼 밥 먹고 변 같은 의문만 달고 헤매인다고..., 어쩌겠나 팔자인 것을!!!!!!!!!!
2008.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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