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괴산군

[스크랩] 괴산...화양 성황당.문당리 성황당

임병기(선과) 2008. 7. 5.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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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화양계곡 입구 성황당.

 

서낭당의 명칭은 지방에 따라 선왕당·천왕당·국수당·국시당 등으로 불리며 한자로 표기하여 성황당(城隍堂)이라고도 한다. 서낭당은 보통 마을 어귀나 고개마루에 원뿔 모양으로 쌓은 돌무더기와 마을에서 신성시되는 나무(神樹) 또는 장승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형식은 5색 헝겊을 걸어놓은 서낭나무와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누석단(累石壇)이 결합된 것이 일반적이나 누석단 또는 서낭나무만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서낭나무와 당집이 함께 있거나, 입석(立石)의 형태인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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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낭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으나 한국 전래의 천신(天神)과 산신(山神)이 복합된 것으로 여기에 중국에서 유입된 성황신앙(城隍信仰)이 융합되었다고 한다. 성황신앙은 성읍의 둘레에 못을 파놓고 그 못에 깃든 신(神)이 성읍을 지켜준다고 믿는 풍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에서는 송대(宋代) 이후 보편화되었다. 이 성황신앙이 재래의 서낭신앙의 마을수호라는 기능과 일치하고 서낭과 성황의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서로 혼합되어 전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서낭당은 지역간의 경계를 표시하거나, 전쟁시 석전(石戰)에 대비하여 쌓아놓은 돌무더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실제적인 기능보다는 마을수호·액운퇴치·소원성취 등을 기원하는 민간종교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서낭당과 관계된 것으로, 서낭나무에 입던 옷의 저고리 동정이나 5색 헝겊 조각을 걸고 치병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거나, 새 집으로 이사할 때 옛 집의 잡귀들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옷을 찢어 걸어놓기도 하는 속신이 있다.
 
이밖에도 서낭당을 지날 때에 누석단에 돌 3개와 솔개비를 얹어놓고 침을 3번 뱉은 다음 왼쪽 발꿈치로 땅을 3번 구름으로써 행로의 안전과 행운을 기원하는 등 민간에서 전해지는 여러 가지 형태의 풍속이 있다. 서낭당에 올리는 제의(祭儀)에는 마을수호와 질병의 예방을 위하여 마을굿의 형식으로 해마다 지내는 서낭제와 잡다한 개인적 소망을 기원하는 개별적인 제의가 있다. 또한 서낭신은 무속에 수용되어 무신(巫神)의 하나가 되었으며 서낭굿이 굿의 한 마당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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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면 문당리 성황당

 

성황단(城隍壇)은 형태에 따라 적석단(積石壇), 신목(神木), 사당(祠堂)의 유형이 있는데 오리목 마을에 있는 성황단은 적석단신목형(積石壇神木型)으로 탑신제(塔神祭)의 신당인 탑에 산신제 수목신당의 복합형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류의 신당은 동구(洞口)나 영현(嶺峴)의 노변에 있는 당수(堂樹)에 잡석을 난적(亂積)하고 금줄에 면포편(綿布片)을 매단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다.

문당리(文塘里) 鴨項[오리목] 마을 입구에 있는 성황단은 제단부와 좌우의 돌탑 등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리목 마을과 함께 조성된 수호신(守護神)의 동신(洞神)이다. 민간신앙의 대상물 중 일반적으로 알려진 형태와는 구분되는 민속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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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적석

 

도로변에 있는 서낭나무[神樹]에 잡석을 쌓고 면포편(綿布片)을 끼운 금줄을 두른 일반적인 형태의 누석수목신당(累石樹木神堂)과 달리 비교적 정연한 형태로 쌓은 제단부를 중심으로 좌우에 2기의 원추형 돌단을 쌓아 남성(男性) 성기형(性器型)의 적석단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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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적석

 

이 성황단은 마을이 형성되었던 조선중기 때 조성된 동신제(洞神祭)인 듯 하다. 매년 정초에 색포(色布)를 끼운 금줄을 적석단 옆의 신목에 쳐놓고 생기발복일(生氣發福日)을 골라 제사를 지내되 3일전부터 금기(禁忌)가 있었으나 요즈음은 사라졌다.

 

참고적으로 적석단의 성황단은 주로 산간(山間)의 기로(岐路)에 있고, 신목단(神木壇)과 사당(祠堂)은 주로 촌구(村口)나 촌배(村背)에 있는 것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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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과 마을 주산을 연결한 돌무지

 

산에서 사룡(蛇龍)이 마을을 향하여 긴 꼬리를 하고 내려오는 형상의 돌무지 성황단으로 양쪽에 남성 성기 모양인 2개의 적석(積石)이 있고 가운데에 남근(男根) 모양의 형상으로 만든 적석단의 특이한 성황단이다

 

돌탑을 좌우에 두고 가운데에 폭 3m, 길이 5m 규모의 제사공간과 90㎝×90㎝정도 크기의 제물대를 갖춘 제단을 쌓은 것이다. 제단부에서 산쪽으로 꼬리를 끌 듯 10여m 가량 돌무지를 늘여 쌓아 마을 주산으로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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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석과 제단의 긴꼬리

 

차츰 사라져 가는 마을신앙 유제(遺制)의 보존과 조성된 시기가 분명하지 않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른 독특한 형태를 갖춘 제당(祭堂)형식으로 그 예가 드문 귀중한 민속자료이다.

 

성황당 자료는 다음백과사전에서, 문당리 자료는 문화재청에서 가져 왔다. 참고로 문화재청 자료는 남자 성기 2기라고 되어있지만 현지 성황당 안내문에는 남녀를 상징한다고 기술되어 있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괴산군 자료를 따르고 싶다.

 

2008.06.21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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