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괴산군

[스크랩] 괴산...문광 문법리 석탑

임병기(선과) 2008. 7. 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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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槐山)의 지명이 느티나무 괴(槐)에서 비롯되었는가? 전법리 마을 느티나무 마을 숲이다. 수백년은 된듯한 동수는 마을사람들에게 휴식처이며 방풍림 비보림은 물론 성황림으로 자리했을 것이며 고향을 떠난 사람들에게는 아련한 향수의 탯자리이다.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사라져가는 마을 숲이 이렇게 잘 보존되고 대접받는 것으로 마을 동민들의 인심과 생활을 미루어 알 것 같다. 인심은 수백년 전통과 환경에서 나오고 터득하는 것이지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된 졸부들의 과시욕과는 천양지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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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休)는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대는 의미라고 한다. 피곤 한 농경사회의 육체적 휴식 뿐만 아니라 삶에 위안을 준 정신적 휴식을 뜻할 것이다. 숲속에  입석이 보여 찍어 두었는데 마을에서 촌부에게 돌탑의 위치를 물었더니 입석을 가리키며 성황숲이라고 했다.

 

짐작한바대로 숲은 성황당으로도 모셔진 모양이다. 그래서 숲은 휴식공간 이외에 고민 털어 놓고 내세의 행복을 빌며 현세의 풍요,기복, 기자, 벽사를 기원한 주민들의 신앙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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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옛절터에 위치한 석탑이다. 주민들에 의하면 학교에 있었다가 도난 후 되찾아 이곳에 모셨다고 한다. 단지 석탑이 아니라 주민들에게는 신앙처로 자리매김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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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석은 사라지고 시멘트로 고정(?)하였으며  1기단이며 옥개석은 마모가 심하다.노반(?)위에 파불이 모셔져 있다.  기단면석에는 탱,누주 새김이 보이고 1층 탑신 받침은 2단이며, 탑신에는 우주가 모각되었다. 옥개받침은 1.2층에 3개 3층은 2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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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볼 때는 석불인줄 몰랐다. 정면에서 바라본 순간 나도 모르게 합장하고 예를 갖추었다. 처처 어디 계신들 편안하겠지만 이방인에게는 낯설고 불안하다. 바람불면 떨어질까 두렵고 눈비 오면 처량하지 않을까? 내년 부처님 오신날에는 몸이라고 깨끗히 씻어 드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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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다가온 주민에게 내려서 모시며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러면 벌써 누군가가 훔쳐갔을 것이라고 말하고 겸연쩍에 미소 짓는다. 이렇게 모실 수밖에 없는 작금의 현실이 서글프다. 세세만년 두고만 볼 것인가? 우리의 문화행정이 빛을 발할 시기는 언제이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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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언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누구를 기다리실까? 

 

옛님......

 

2008.06.21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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