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스크랩] 남원...실상사 백장암

임병기(선과) 2008. 6. 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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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참으로 마알간 얼굴의 미인을 만난 듯하다. 막 목욕을 마친 여인에게서 풍기는 상큼한 향이 코를 간지럽일 듯하고, 왜  분위기가 여인네 모습으로 비교될까?  

 

정이 고픈 것일까?  정이 고프면 허기도 진다고 누가 그랬던가? 슬쩍 공양간으로 눈이 갔지만 널푼수 지지리 없는 중생이라 백장암에서 백장청규를 떠올리며 허울좋게 접고 만다. 

 

일일부작(一日不作)이면, 일일불식(一日不食)"하라

 (하루 일하지 않았으면 하루 먹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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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담장안에 갇혀 있을때가 오히려 더 자유로왔을까? 왠지 어색한 조합처럼 보인다. 부도만이라도 옮겼으면 좋으련만...

 

"백장암은 828년(신라 흥덕왕3) 홍척()이 실상사를 창건하면서 함께 세워, 실상사가 사세를 크게 떨칠 때에는 참선 도량으로 유명하였다. 1468년(조선 세조 14) 실상사가 화재로 폐허가 된 이후부터 1679년(숙종 5)까지는 이 암자가 중심 사찰로 승격되기도 하였다.

 

1800년대 초에 침허가 중창하였고, 1868년(고종 5) 10월에 화재가 나자 이듬해에 운월이 본래의 절터에서 약간 위쪽으로 옮겨 중건하였다. 1900년(광무 4) 다시 화재가 나자 1901년에 남호()가 중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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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홀로 서있는 부도.

 

석탑 앞 부도도 여기로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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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자들에게 우리나라 이형석탑의 시원으로 회자되는 백장암 탑. 방형 지대석, 생략된 기단, 옥개석 받침이 없으며,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이 빈틈없이 장식되어 있다.

 

지대석 위에 놓인 난간을 양각한 별석 받침에 1층 몸돌이 올려져 있다. 각층 몸돌 하부에는 난간이 보이고,1층몸돌에는 문비형 좌우에는 보살상과 사천왕상이 1구씩, 나머지에는  불구(佛具)를 든 보살상·사천왕상·동자상이 장식돼 있다.

 

2층 몸돌에는 주악천인상 2구씩, 3층 몸돌에는 천인좌상 1인씩을 조각했다. 지붕돌은 각 층 모두 처마가 직선이고 추녀의 반전이 경쾌하고, 낙수면은 얇고 평평하다.

 

1·2층 지붕돌에는 층단식 지붕돌받침 대신에 앙련이 조각된 네모난 돌을 끼웠으며, 3층 지붕돌 밑에는 삼존상을 조각하였다. 상륜부는 노반·복발·앙화·보개·보륜·수연 등이 찰주에 차례로 꽂혀 있는 온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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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탑신 세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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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탑신, 3층 탑신 세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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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탑신 세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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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탑신, 3층 탑신 세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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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륜부는 노반, 복발, 보개, 수연이 완전한 찰주에 겹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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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팔각원당형 석등으로 팔각 간주석을 중심으로 하대의 복련, 상대에는 앙련을 새겼다. 팔각화사석에는 4면에 화창을 두었다. 상륜은 멸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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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석 앙련 위로 난간을 둘러 석탑의 난간과 조화를 이룬다. 분명 한 분의 장인 솜씨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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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암 삼층석탑... 복 효근

연화문보다 보살상보다
도굴당할 때 얻은 흠집이 더 그윽한 집

부서진 모서리는 그래서
그 안에 훔쳐갈 보배가 있었다는
그것을 위해서 버텼다는 증거이므로

상처가 상처를 이고 탑 한 채 이루었구나
보배를 보려거든 상처를 보라

부서짐은 때로 저리 눈부셔서
나도
잘 익은 상처 하나로 서고 싶다.  

 

2008.04.13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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