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스크랩] 남원...용담사

임병기(선과) 2008. 6. 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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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얕은 흙담 너머로 석탑과 석불이 한가롭게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누는 듯 하여 다가갔지만 부드러운 실바람만 스쳐 지나간다. 외톨이인가? 그도 잠시 한 줄로 서서  천년을 거슬러 일체감을 느껴본다. 호접몽이 아니라 남가일몽이면 어떠리!!! 늘 꿈돌이로 남고 싶은데...

 

용담사 백제 성왕때 창건됐다는 설과 통일신라 말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도선국사의 창건설은  용담천에 못된 이무기가 살고 있으면서 부근의 사람들을 해치곤 했는데. 도선국사가 절을 지어 용담사라 한 다음부터는 이무기의 행패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하는 설화가 전한다.

 

절의 대웅전이 북향해 있는 이유도 바로 절 뒤에 있는 용담천의 이무기 전설과 관련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여느 사찰처럼 초기 포교의 어려움과 후대 악용을 포용하는 설화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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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사 칠층석탑은  길고 가는 고려석탑의 특징을보이며, 석등, 석불입상과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방형 지대석 위에 1단의 괴임석을 두어 초층 탑신을 받치고 있는데 지붕돌이 커서 불안한 느낌은 나의 비뚤어진 마음에서 기인하는 시각인가?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은 비정형, 비균제, 비균형의 운주사 탑을 옮겨 놓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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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개석은 층급 받침은 1~3층은 특이하게 6단이며, 4층은 5단, 5층은 4단, 6~7층은 3단이다.추녀 아랫면은 거의 수평이고 낙수면 경사도 완만하며 추녀 끝의 반전은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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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탁의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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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석과 하기단이 매몰된 팔각원당형 석등은  상대에 복련을 새겼다. 화려하지 않으며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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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사지 석불입상은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하다. 안동 제비원 석불, 파주 용미리 석불 관촉사 미륵불, 함양 마천리 석불처럼 고려초 거대 석불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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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각에 모셔진 석불은 광배와 불신이 하나의 돌로 새겨져 있으며, 상호는 길고, 높은 육계,  눈코입은 거의 훼손되었고 귀는 길며 삼도는 희미하다. 수인은 복부에 모은 모습이지만 확실하지 않다. 대좌는 타원형의 자연거석으로 발 밑의 촉을 끼워서 신체와 연결하게 되어 있어 남원 지역 불상의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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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앙으로 모셔졌는가? 동제의 흔적도 보인다. 마을신앙과 절집 신앙을 구별 필요가 있겠는가? 용담사도 최근까지 용담사지로 남아 있어 인근 부락민들에게는 당신앙으로 모셔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2008.04.12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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