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양산시

[스크랩] 양산...신흥사 대웅전 벽화

임병기(선과) 2008. 6. 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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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력문,천왕문

 

용화사에서 되돌아 나와 신흥사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초겨울 어둠이 내릴 무렵에야 도착했다. 신흥사는 영축산과 이천산 자락에 위치하며,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전해오던 폐허된 절집을 근래에 보수, 복원하였다. 특히 대웅전 내외벽화로 인해 답사매니아들에게는 회자되는 가람이다. 산아래 일주문을 지나 신흥사 초입에서 처음보는 원력문과 천왕문을 만난다.


천왕문

 

계곡 깊이 자리한 산지가람이지만 호남지방 평지가람처럼 보이는 천왕문이다. 천왕문을 통과하면 루대가 없이 낮은 계단위로 대광전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사천왕의 일반적 존상인 비파를 지물로 든 동방 지국, 칼을 지물로 든 서방 광목천왕이다.


 

 용을 지물로 잡은 남방 증장과 삼지창을 든 북방 다문천왕이다.


 

천왕문에서 바라본 대광전. 호남지방 평지가람 느낌이다. 이처럼 넓은 중정을 가진 절집이 우리나라에서는 순천 송광사 등 손꼽을 정도지만 맞배지붕 전각과 좌우로 치우쳐진 다른 전각으로 인해 더욱 넓어 보인다.


 

대광전은 1657년(효종 8)에 창건된 전각으로 허튼돌 막쌓기 기단, 3칸* 3칸, 다포계, 겹처마, 맞배건물이며 박공판을 달았다. 중정이 넓음을 쉽게 깨닫지 못하는 까닭이 사전에 대광전 벽면에 벽화를 인지하였기 때문이겠지만, 마당에 깊게 깔린 자갈의 감촉이 시선보다 먼저 감각기관을 자극하는 모양이다.

 

 

대광전 외벽 벽화

???


 

대광전 외벽 벽화

???


 

화려하게 채색된 대광전 수미단


대광전 삼존불

 

대광전이면 비로자나불이 주불이겠지만, 관음,세지 협시보살로 미루어 보면 아미타불일텐데, 영산회상탱으로 판단하면 석가모니불이다.숨겨진 내력은 모르지만 대광전 건립당시에 봉안된 목조삼존불상이라고 한다. 현재는 탱화가 걸려 있지만 좌우측 내벽의 약사, 아미타 삼존불 벽화로 보아 후불벽에도 영산회상도 벽화가 있지 않았을까?


내부서벽 아미타 삼존도, 6대 보살도, 팔상도

 

대광전서벽 벽화로 상단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보살인 관음ㆍ세지보살이 보인다. 중단에는 6분 보살이 입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문수, 보현, 지장, 미륵,금강장,제장애 보살이라고 한다.

 

삼존불 벽화 좌우 좁은 토벽에는 팔상도의 석가모니가 설산에서 수도하는 장면인 설산수도상과 열반한 모습을 표현한 열반상이 그려져 있다. 오늘날 대부분 사찰에서 팔상전은 외벽에서 볼 수 있지만 신흥사는 내부 좌우벽에 묘사되어 있었다.

 

보이지 않는 4개의 도상도 분명 내부에 그려져 있었겠지만 "촬영금지"라는 문구 때문에 쫓기듯 찍어야 해서 놓쳤다.


내부 동벽 약사여래 삼존불

 

동벽의 약사불과 일광, 월광보살이다. 연꽃 대좌위 약사불의 광배가 특이하며 일광보살은 연꽃을, 월광보살은 여의를 각각 들고 있다.
 

동벽 유성출가상

 

동벽 약사여래불 벽화 옆에 그려진 팔상도의 유성출가상이다.


동벽 도솔래의상

 

동벽 팔상도의 도솔래의상이다. 하단에 기와집과 마야부인이 보이며, 태자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가느다란 흰줄을 따라 마야부인 태로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화려한 우물천장


범종각


중정에서 치우쳐진 관음전, 지장전


산신각

 

 

대광전 벽화를 살핀 후 다른 전각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절집에 왔으면 다른 전각도 답사하여야 하건만 역사성, 전설, 등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지 않는 전각은 주마간식식이다.  언젠가 개과천선할련지 모르지만 서산에 해는 뉘엿뉘엿 하루를 재촉하고 있다.


 

2007.12.12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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