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예천군

[스크랩] 예천...금당실 송림. 사괴당 고택

임병기(선과) 2008. 6. 7. 18:30
728x90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기후가 불순하지 않았다면 저 숲속에 들어가 솔향을 마음껏 들이키고 싶다. 하동송림.군위 한밤마을, 예천 선몽대.성주 성밖숲 처럼 용문면 금당실마을 소나무 숲도 겨울 찬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 풍수 비보림으로 인위적으로 조성하였다. 

뿐만아니라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하는 휴식 공간이며, 마을의 문화와 역사가 잉태되고 전승되는 교육의 공간이기도 하다. 용문초교~용문초교에 걸쳐 현재 2천여 그루 소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수령은 100년이 넘었다고 하며 300년 이상된 나무도 50여그루 있다.


 

 

마을 사람들은 소나무 보호를 위해 '사산송계'를 결성하여 마을 주변의 4개 산을 송계 소유로 하고, 필요한 땔감은 이 산에서 갖다 쓰도록 하였으며 금당실 송림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않았으며 소가 들어가는 것고 금기시 했다고 한다.

"사산송계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현재 금당실 마을 가구 중 80여호가 송계에 들어 있다. 양인환 사산송계 회장은 "많을 때는 회원이 240여호에 이르렀으나 마을을 떠나거나 사망하는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의 규모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예천군에서 전반적인 송림 관리를 하고 있는 요즘도 사산송계 회원들은 1년에 한두 번씩 죽은 나무를 제거하고 잡목을 없애주는 등 숲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 등의 도움을 받아 잣나무와 은행나무는 모두 제거하고 그 자리를 수십년 된 소나무로 대체했다.

숲 복원과 함께 금당실 마을의 담장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멋진 돌담으로 단장해가고 있다. 금당실 송림은 아름다운 돌담길의 금당실 마을과 함께 어우러져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은 "오미봉 산줄기가 잘려서 그런지 금당실에서 판·검사도 많이 나오고 국회의원도 나왔지만 높은 위치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맥을 이어놓았으니 앞으로는 성공하는 인물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영남일보

 

사괴당 고택

 

경북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상금곡리)은 전쟁과 전염병, 자연재해 등이 들지 않을 열 곳(十勝之地)에 드는 터로 알려진 곳이다.  그 열 곳을 내가 좋아하는 조용헌 교수글에서 가져왔다.

십승지의 첫 번째로 꼽히던 곳은
경북 풍기(豊基)의 차암(車巖) 금계촌(金鷄村)이다.
금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金鷄抱卵)’의 명당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풍기는 산골 오지이면서도 명당에 해당하고, 들판이 있어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는 동양대학교가 이 근방에 자리 잡고 있다.

두 번째는 화산(花山)의 소령고기(召嶺古基)라고 되어 있는데, 안동(?)의 춘양면(春陽面)을 가리킨다.


셋째는 보은의 속리산 아래 증항(蒸項) 근처이다.


넷째는 예천(醴泉)의 금당동(金堂洞) 북쪽이다.
이 땅은 비록 얕게 드러났으나 병란(兵亂)이 미치지 않아 여러 대에 걸쳐 편안하다고 되어 있다. 


다섯째는 남원 운봉(雲峰)의 동점촌(銅店村) 주변 100리이다.
운봉은 지리산 자락의 해발 400~500m 높이에 자리 잡은 산골 분지이다. 여름에 운봉에서 보름 정도 지내본 적이 있는데, 삼복더위에도 선선한 곳이다.

여섯째는 공주의 유구(維鳩), 마곡(麻谷)의 두 물줄기 사이이다. 


일곱째는 강원도 영월(寧越)의 정동쪽 상류이다.

수염 없는 자가 먼저 들어가면 안 된다고 적혀 있다.


여덟째는 무주(茂朱)의 무풍(茂豊) 북쪽 골짜기이다.
덕유산(德裕山)은 어디든지 난리를 피할 수 있는 ‘덕산’이라고 전해진다.


아홉째는 전북 부안(扶安)의 호암(壺巖) 아래와 변산(邊山) 동쪽이다.


열 번째는 가야산(伽倻山) 남쪽의 만수동(萬壽洞)이다.

 

안채

 

돌담길로 새롭게 단장한 고풍스런 상금곡리 마을은  원주 변씨. 함양 박씨 집성촌이며 사괴당 고택은 첨추공파(僉樞公派)의 입향조(入鄕組)인 귀계 변희리(歸溪 邊希李)(1435∼1505)의 증손 사괴당 응녕(1518∼1586)이 터를 잡았다고 한다.

 

고택의 배치는 본래는 튼 口자로 보이지만 현재는 안채와 문간채 이층 곳간채(?)만 남아있고 사랑채는 보이지 않았다. 

 

초간정. 용문사 청룡사. 솔숲.금당실마을과 함께 동선을 잡으면 좋을 듯 하다. 

 

2007.08.04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메모 :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