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상주시

[스크랩] 상주...동해사 약사여래입상

임병기(선과) 2008. 6. 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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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초입에서 이정표를 물어 작은 마을에 도착했지만 동해사는 오리무중.  마을회관을 노크했더니 초로의 어르신이 맨발로 뛰어 나와 장황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자기일이 아니면 관심은 커녕 도외시 하려는 오늘의 세태속에서 잊혀진 우리네 심연에서 살아움직이는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포장된 좁은 소로 마을안길을 거쳐  산속으로 경사도가 심한 길을 어지우리 만큼 굽이굽이 돌아 올라가야만 동해사에 이를 수 있다. 바다도 접하지 않은 내륙에서 왜 동해사로 명명하였을까? 라는 의문은  무학대사의 설화를 알면 수긍이 간다.

 

태조의 왕사인 무학 대사가 상주의 지형이 떠나가는 배의 형국이라 이 절이 돛대 역할을 하여 멀리 동해로 항행 발전하라는 염원에서 절을 세우고 이름을 동해사라 지었다 한다. 



 

내가 동해사를 찾은 것은 절에 모셔진 약사여래 입상을 뵙기 위함이었다.  이곳저곳 기웃거려도 불상은 보이지 않고 고요한 산사에 득도하지 못한 멍보살이 밥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인기척을 느끼신 보살님과 주지스님이 나오셔서 방문 목적을 말씀드렸더니 미안해 하시며 어쩔 줄을 모르고 요사로 들어오기를 권하신다. 현재 불사중인 대웅전 완공 까지 김천 직지사 성보 박물관에 모셔두었다며 먼길 오셨다며 나를 위로하기에 여념이 없으신다.

 

스님. 내년 봄 꼭 다시 들리겠습니다.()()()

인연이 아닌 것을 인력으로 어쩌겠습니까?

 

"동해사 아랫마을 어귀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하는 약사 여래입상은 머리는 소발(素髮)과 육계(肉琦)의 형태만 표현된 채 둥글게 처리되어 있으며 상호는 원만하다. 귀는 길게 표현되어 있고,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다. 통견(通肩)을 착용한 불의(佛衣)는 무릎 아래까지 덮여 있다. 왼손은 아랫배 부분에 들고 있고 오른손은 곧게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고 있다.

 

좌우 대칭으로 표현된 다리는 짧아 비례가 맞지 않으며, 족좌(足座)는 결실되었다. 크기는 약 128㎝이다. 이 불상은 도식화된 주름의 표현과 상반신에 비해 하반신이 짧게 표현된 점에서 고려시대의 지방색이 짙은 작품으로 추정된다."...상주시청

참고로 문화재청 홈에서는 조선시대 불상으로 보고 있다. 통일 된 안내가 시급할 것 같다.

 

2007.08.03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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