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북천 전적지
상산관 사진 촬영을 위해 들렸는데 나도 모르는 조형물과 건물이 보인다. 예전에도 있었는가? 갑자기 들이닥친 나를 보고 잔디를 깍던 분이 급히 예초기 작동을 중단하고 정중히 인사를 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더구나 "교수님 저위에 가시면 자료가 구비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에 고양이 처럼 처신하는대도 내 풍채가 제법 범틀로 비추어지는 듯해 내심 건방진 웃음을 지었다.
"1592년(임진왜란) 때 조선 중앙군과 왜병의 선봉주력부대가 최초로 싸운 장소로 900여 명이 순국한 호국성지이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일(李鎰)을 순찰사로 임명하여 상주 북방 북천에 진을 치고, 고니시가 이끄는 왜병 1만 7천 여명에 대항하였으나 패하였다.
상산관
상주고을의 객사이다. 객사에 대한 설명은 더이상 우리 옛님들에게는 사족에 불과하겠지만 상산관은 규모면에서 다른 지역 객사를 압도 하고 있다.
좌익랑에서 일단의 어르신들이 내눈치를 슬며시 보길래 모른척 했더니 잠시후 여흥이 벌어졌다. 한 분의 어르신의 기막힌 발장단과 손사위에 넋을 잃고 바라 보았다. 마치 요즘 티비에서 방영되는 중국 조선족 유희 같은 느낌이었다.
다른 지역 객사 정랑에서 볼 수 없었던 망궐배 의식을 재현한 모습으로 지자체의 노력에 갈채를 보내지만 읍내 유적만 이래서 뭐하나? 변변찮은 길눈이 문화재 이정표도 구비하지 않은 낙후된 문화재 행정인 것을...
망궐배 또는 망궐례는 "지방에 근무하는 관리는 중앙에 있는 관리처럼 직접 왕을 배알할 수 없었기 때문에, 왕과 궁궐의 상징인 궐자(闕字)를 나무에 새긴 패(牌)를 만들어 모시고 예를 올렸다. 대체로 근무지에서 왕과 왕비의 생일, 설, 단오, 한식, 추석, 동지 등 명절날에 왕과 왕비의 만수무강을 빌었다. 지방관으로 임명된 사람이 사정으로 왕에게 하직인사를 못했을 때에는 부임지에서 예를 올렸다. 또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고자 서울에 왔다가 낙방하고 돌아가는 길에 서울 경계에서 궁궐을 바라보고 예를 올리거나, 고려와 조선시대 우리나라 왕이 문무관원·종친들과 함께 중국 황제의 생일, 설, 동지 등에 중국 궁궐 쪽을 향해 예를 올리는 것도 망궐례라고 했다. 1896년(건양 1) 대한제국이 세워진 뒤 폐지되었다."
침천정
상주사람들은 심청정 명칭에 더 익숙하다고 한다. 상산관 옆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배롱나무와 소나무가 정겹다.
"침천정(枕泉亭)은 본디 왕산 밑 동헌의 남쪽에다 목사 정여수(鄭崑壽)가 1577년(선조10)에 건립하고, 연당(蓮塘)에 세웠기에 이름을 연당(蓮塘)이라 하였다. 임란으로 소실되자 1612년(광해4) 목사 韓述이 중건하고, 1614년 목사 康福誠이 천향정(天香亭)으로 개명하였다. 2007.0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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