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대구시

[스크랩] 는개비 내리는 날

임병기(선과) 2008. 6. 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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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점심을 먹기위해 찾아갔다.비도 꼽꼽하게 감성을 자극할 만큼 내려준다.

이런비를 는개비라고 했던가?

칠곡 운암지 근처 매운탕집. 탕보다 기왓골이 눈에 확 들어온다.

차속에 디카를 챙겨 겁없이 들이대었다.

 

 

정면 4칸 두리기둥이다. 천원지방이 아니면 어때? 주초도 원형이다.

기단이 지나칠 정도로 낮다. 남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로 낮다.

대청위에는 주인장이 치는 벌통이 쌓여 있다.

정리하고 여기 앉아 일 잔 했으면 ...


 

숫기와 아구토도 흘러내리고 안보인다.

꾸불꾸불 기왓골이 가슴을 흔든다.


 

중앙 2칸에 대청을 내고 양쪽 측면에 방을 내었다. 방 앞쪽에는 툇마루로 마감했다.


 

측면에도 박공판을 달지 않아 시각이 즐겁다


 

서당으로 활용했다는데...

 

어때요?

와송 생각만 나는 분도 계시죠?

 


창호도 제법 멋을 내었다. 넉살과 정자살 창호는 첨 본 듯하다.


 

연등천장

 

 

평대공


 

아련히 떠오른다. 그 시절 들이...


 

가운데 물건은 뭘까?

물 퍼올리는 도구?


 

제법 부농이었던 모양이다.


 

탈곡기를 밟으면 그시절도 돌아올려나?


 

가보 1호가 주인공이었겠지요.


 

맛나게 먹었다.

비에 젓고, 한잔 술에 빠져버렸다.

는개비 내리는 날에...

 

2007.07.10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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