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문경시

[스크랩] 문경...미륵암터 마애불

임병기(선과) 2008. 6. 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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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암을 내려와 묘적암으로 향하는 산길. 느긋하게 세월 삭히기 그만이다. 

하지만 곰삭은 맛을 즐길 틈도 없이 비트를 찾는  빨치산 처럼 밑둥치에

힌 페인트로 17번이 마킹된 전나무 옆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미륵암터

전대왕조와 다른 뭔가를 보여주려던 고려시대에 대규모로 만들어졌던 마애불상이다.


앞으로 약간 기운 자연 암반에 새겨져 눈비를 피할 수 있다.

광배위로 갓처럼 돌출된 방형 석재가 보개처럼 보인다.


 

일부가 멸실되었지만 선각으로 처리한 일곱겹 연꽃대좌가 곱다.


 

두광위에는 불꽃문이 보이며 대승사 선원의 관음보살처럼 두송이 연꽃이 피었다.

민초의 고민을 다 들으려는듯 긴귀, 정이 많을 것 같은 두터운 입술,

삼도가  두줄기 선으로 표현한 것이 이색적이다. 턱과 착각했나?

 


머리에 만개한 두송이 연꽃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내내 궁금하던 의문의 가닥을 찾던중 수긍이 가는 대목이 있어 가져왔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법화경을 잘 외던 주지 스님이 열반하여 다비를 치르고 나자 무덤 위에 연꽃이 돋았다고 한다." 

 

혹 주지스님을 표현한 마애불이 아닐까?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었고 왼손은 팔을 수평으로 한 통인의 수인으로 보인다.천년 세월 뭇중생의 고통을 치료하셨을텐데 이제 팔을 내려 놓으면 어떨지요

()()()

 

2007.06.03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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