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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암을 내려와 묘적암으로 향하는 산길. 느긋하게 세월 삭히기 그만이다. 하지만 곰삭은 맛을 즐길 틈도 없이 비트를 찾는 빨치산 처럼 밑둥치에 힌 페인트로 17번이 마킹된 전나무 옆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미륵암터 전대왕조와 다른 뭔가를 보여주려던 고려시대에 대규모로 만들어졌던 마애불상이다.
광배위로 갓처럼 돌출된 방형 석재가 보개처럼 보인다.
일부가 멸실되었지만 선각으로 처리한 일곱겹 연꽃대좌가 곱다.
두광위에는 불꽃문이 보이며 대승사 선원의 관음보살처럼 두송이 연꽃이 피었다. 민초의 고민을 다 들으려는듯 긴귀, 정이 많을 것 같은 두터운 입술, 삼도가 두줄기 선으로 표현한 것이 이색적이다. 턱과 착각했나?
머리에 만개한 두송이 연꽃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내내 궁금하던 의문의 가닥을 찾던중 수긍이 가는 대목이 있어 가져왔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법화경을 잘 외던 주지 스님이 열반하여 다비를 치르고 나자 무덤 위에 연꽃이 돋았다고 한다."
혹 주지스님을 표현한 마애불이 아닐까?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었고 왼손은 팔을 수평으로 한 통인의 수인으로 보인다.천년 세월 뭇중생의 고통을 치료하셨을텐데 이제 팔을 내려 놓으면 어떨지요 ()()()
2007.06.03 |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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