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고령...대평리 석불입상

금관가야와 더불어 가야문화를 꽃 피웠던 대가야 옛도읍 고령은 많은 문화유적에 비해 크게 각광받지 못했었다. 서해로 향하는 루트, 섬진강을 통해 중국과 교류하였던 뱃길 등 최근에는 숨겨진 역사가 빛을 받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고령 답사 동선은 주산성, 지산 떼고분, 대가야 박물관, 시장터 당간지주, 양전동 암각화에 국한 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또한 스쳐가는 일정이 대부분이다. 요즘에는 답사동호회를 중심으로 반룡사, 개포동 석조관음, 합천 가는길의 점필재 종택이 포함되지만 오늘 소개하는 대평리 석불은 동선 계획하기가 애매하여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령향교 뒷편에 쓸쓸하게 자리한 고령에서 수습된 석불 석탑을 둘러보라는 당부와 함께 고령군 운수면 대평리에 위치한 석불입상을 만나보자. 운수면은 경북 성주 수륜면과 경계하는 지역으로 대구 달서구인 우리 집에서 가야산 자락 답사 동선 1번코스로 잡으면 화원유원지-성주용암-고령운수-성주 수륜... 멋진 동선이다.     운수면은 20세기 초까지 성주군 흑수면이었으며 대평리는 큰들을 의미하는 듯 하다. 석불은 대평 2리의 속칭 망건점 동리에서 산길을 걸어 올라가면 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목 한 그루와 사이좋게 밤낮을 함께 하고 있다.   망건점 동명은 망건을 만들어 파는 점포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뒤산 모습이 망건을 닮았다는 설이 있다.   석불은 주형이라기보다는  타원형에 가까운 장식이 보이지 않은 거신광배가 뽀얀 화강암 돌에 새겨져 있다. 소발의 머리, 이마 부분이 조금 멸실되었고 볼은 두툼하고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다. 목은 짧은 편이며 삼도가 희미하게 남아 있다. 하반신 이하는 파손되었다.   석불주위에는 현재도 절터임을 알 수 있는 석조부재들이 보이며 주변에서 수습되어 고령군에서 보관중인 연화문 기와로 미루어 고려시대 절터로 추정되며 노온사(盧溫寺) 절터라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2007.01.13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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