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칠곡군

[스크랩] 칠곡...노석리 마애불

임병기(선과) 2008. 6. 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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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에서 최근에 칠곡군으로 편입된 기성면 도고산 자락에 위치한 마애불상군 가는 길은 평탄한 길이지만 하루를 마감하는 답사객에게는 숨가쁜 산길이었다. 거친 숨를 몰아쉬며 온몸이 땀에 젖을 즈음 석불무리는 친견을 허용한다.

 

 

통일신라 초기의 거대한 바위면에 얕게 돋을새김한 마애불상으로  중심에 본존불, 좌우 협시보살 삼존불좌상,  오른쪽에 작은 불좌상이 배치된 특이한 구도다.

 

 

삼존불은 아미타 삼존으로 추정하며 관음보살로 알려진 왼쪽 협시보살은 보주를 새긴 보관, 본존을 향하여 측면으로 바라보는 얼굴과 자세, 풍만한 체구, 왼손에 연꽃가지, 오른손에 보주를 잡고 있으며  뾰족한 대좌에는 와 연꽃무늬가  보인다. 관음보살과 비슷하지만 세지보살로 알려진 오른쪽 보살상은  발목에서 교차하고 있는 교각자세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삼존불외에 사진에 보이지 않은 우측 단독 협시불은 삼존불의 본존상과 거의 흡사하지만 본존불만큼 풍만하지는 않으며 한발을 부드럽게 늘어뜨린 유희좌의 특이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수인과 좌향으로 미루어 아미타부처로 추정되는 본존불좌상은 큼직하고 높은 육계, 둥글 얼굴, 작은 이목구비, 화염문이 감싼 광배,  짧은 상체, 통견의 습의다.   불상 요소요소에 붉은 빛깔은 초기 불상의 채색 흔적으로 보인다.

 

마음이 통하는 도반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쉬어가며 올라와서 하루종일 머물다 가고픈 포근한 분위기의 마애불상군이다.


2007.01.13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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