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령군

[스크랩] 의령 / 보천사지 부도, 삼층석탑

임병기(선과) 2008. 6. 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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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가?

공원인지 운동장인지...

폐사지가 싫은 적이 없었다. 아니 어느 계절, 어떤 시간이든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답사지가 폐사지건만 빨리 떠나고픈 마음이 간절한 까닭은?

 

보천사는 불교문화 정점기인 신라 경덕왕 때 창건된 사찰로 이후 사적은 알 수 없지만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빈대 때문에 살기가 힘든 스님들이 다른 절로 떠나게 되어 산문을 닫았다고 한다.

 

보천사지 부도


팔각 원당형 부도로 정방형 지대석위에 2단 하대석, 8각의 중대석, 상대석에는 두겹으로 앙련을 새겼으며, 몸돌, 우동과 귀꽃이 새겨진 옥개석으로 이루어졌다. 

보천사지 부도

 

하대석 아랫돌에는 팔각면에 안상을, 윗돌에는 용과 구름무늬를 얕게 돋을새김하였고  팔각 중대석에도 모서리 기둥이 보인다. 앙련이 뚜렷한 상대석 위의 팔각 몸돌에는 우주, 문비가 볼륨없이  표현되어 있다. 

 

보천사지 부도

 

두터운 지붕돌에는 우동마루를 높게 끝에는  귀꽃을 화려하게 앉혔으며, 상륜부는 멸실 되었다

 

보천사지 삼층탑


여느 폐사지 삼층 탑처럼 늠름하다. 신라하대 고려 초기 석탑이면서도 건장한 청년기의 풍모가 배여 있다.  2기단, 3층 탑신, 지붕돌은 5단 받침을 두었으며, 옥개석 낙수면은 부드럽고 처마는 수평을 이루다가  모서리에서 완만한 반전을 하였다.

"전체적으로 원만한 비례를 나타내며, 기단부에서의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뛰어난 작품이다. 1967년 사리유물을 도난당하는 바람에 탑이 쓰러져 많이 부서졌으나 곧 보수하였다. 이때 사리를 장치하였던 흔적이 밝혀졌는데 그 안에서 청동으로 만든 불상과 광배 모양의 구리조각, 흙으로 만든 탑 등이 발견되었다."

 

폐사지는 오래오래 머물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2006.06.24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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