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령군

의령...문산사 칠층탑

임병기(선과) 2009. 12. 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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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문산사에 칠층석탑을 보러 갔었다. 좁은 산길을 오르면 산문은 보이지 않고 칠층탑이 먼저 보인다. 당연히 처음부터 이곳에 세워진 탑으로 생각했다. 허나 다른 절터에서 이건해온 탑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산사를 둘러 본 후 나의  느낌이 유쾌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문산사 못미쳐 정자가 눈에 들어왔다. 문산정.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의 조부 이홍석(李洪錫)이 자신의 호(文山)를 따서 만년에 지은 서당이라고 한다. 호암은 문산정에서 천자문부터 시작해 통감, 논어를 통독했다고 한다. 그룹 이미지와 걸맞게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문산사 입구

 

 

호암이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원찰일까? 조선시대 왕릉 옆 조포사造泡寺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호암생가가 있는 정곡초교 교정 중교리 석불좌상은 머리가  결실되었으나 호암의 얼굴과 흡사하게 복원을 하였다. 언제였던가? 그 교정에서 받았던 감정이 되살아 났다.

 

 

탑신 3개가 별 3개로 보이는 것은 왜일까?

 

그냥 풍수와 관상에 높은 안목을 가졌던 호암의 구상이라고 생각하면 될텐데...

 

 

스님이 안 계신게 다행으로 여겨졌다.

 

 

탑이 자리할 위치도 아닌데 한 기의 탑이 더 있다.

 

가을이다. 문화유산을 대하는 까칠한 내사고도 이제 성숙할 단계가 되었을텐데...

 

200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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