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안동시

[스크랩] 안동 / 평화동의 멋진 화강암 석탑

임병기(선과) 2008. 6. 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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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의 보통사람보다 문화유산에 훨씬 관심이 많고 경향각지 골골의 유명한 답사처는 알고 있다고 자부했었는데, 옥동 삼층탑은 그런 나의 건방진 생각을 한방에 날려버린다.

안동은 낚시, 업무, 답사로 그렇게 많이 들렸으면서도 이멋진 화강암 석탑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도 서글프다. 더구나 옥동 석탑은 업무차 안동 출장 때 빠지지 않고 들리는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50 M도 안떨어진 곳에 소재하고 있었으니  이렇게 한심스러울 수가 있는가?

 

우선, 안동 답사  자료를 검색하면 늘 등장하는 영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永嘉誌

"1608년(선조 41)에 권기(權紀)가 편찬한 경상도 안동의 읍지.

8권 4책. 목판본. 영가(永嘉)는 안동의 고려 때 이름이었다. 영가지는 편자가 1602년에 스승인 유성룡(柳成龍)의 뜻을 받아 편찬하기 시작했으나 유성룡의 죽음으로 중단되었다.

그후 〈함주지 咸州志〉 등 여러 읍지를 편찬한 정구(鄭逑)가 안동부사로 부임하면서 그의 후원으로 1608년에 권기를 비롯한 10인이 편찬을 완료했다.

 

이 책은 필사본으로 전해오다가 후손들에 의해 1899년에야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책머리에 권기의 서문이 있고, 책끝에는 간행 때 쓴 김도화(金道和)·유도헌(柳道獻)의 발문이 있다. 안동 본부도(本府圖)와 안동의 속현·부곡이었던 임하현(臨河縣)·길안현(吉安縣)·감천현(甘川縣)·개단부곡(皆丹部曲) 등 11장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으며, 지도에 이어 목록이 실려 있다.

 

권1에는 연혁·읍호(邑號)·각현연혁·강역(疆域)·진관(鎭管)·계수관소속(界首官所屬)·관원·형승·풍속·각리(各里)·호구, 권2에는 산천·토품(土品)·토산(土産), 권3에는 관우(館宇)·누정(樓亭)·성곽, 권4에는 향교·단묘(壇廟)·서원·서당, 권5에는 향사당(鄕射堂)·군기(軍器)·역원(驛院)·장점(匠店)·봉수·도로·제언·관개(灌漑)·진도(津渡)·교량·지당(池塘)·임수(林藪)·장시(場市), 권6에는 고적(古蹟)·불우(佛宇)·고탑(古塔)·명환(名宦)·임관(任官), 권7에는 성씨·인물·유우(流寓)·우거(寓居)·선행(善行)·규행(閨行)·현행(見行)·효자·열녀, 권8에는 총묘(塚墓)로 되어 있다.

 

지도를 비롯해 읍지의 내용이 매우 사실적이고 충실해 조선 중기 특히 임진왜란 직후 안동지방의 지역사정과 향촌문제, 그리고 초기 사찬읍지의 편찬과정과 내용 등을 살피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규장각·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다음 백과사전-楊普景 글

 


옥동 삼층석탑/문화재청


현재는 평화동이지만 문화재 지정 당시에는 옥동이었기에 옥동 삼층석탑으로 알려진 탑은 높이로 보아 통일신라 전성기 이후로 보인다. 많은 유적지가 그러하듯 탑 옆에는 암자로 보이는 법당은 문이 닫혀 있었으나, 탑 입구의 철문은 누구나 개폐할 수 있도록 형식적인 시건장치로 인해 가까이서 삼층탑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옥개받침이 1,2층에는 다섯개이나 3층에는 4개로 줄어 들었으며 안동지방에서는 드문 화강암 석탑으로,《영가지(永嘉誌)》에 따르면 "부천사의 3층석탑으로 추정되나 절터는 없어지고 석탑만 남았다. 일제강점기에 철도관사를 지으면서 원래의 위치에서 50m 정도 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옮겼는데 그때 원형을 많이 상실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2중 기단 위에 쌓은 3층 석탑으로 하기단에  안상이 새겨져 있으며,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상기단 갑석은 위로 치켜 올려진 새로운 양식으로 내가 처음보는 유형이다.  옥개석의 추녀밑은 직선이고 각 모서리에는 풍경을 달았던 구멍이 남아 있으며, 1층 탑신에는 문비가 새겨져 있고, 상륜부는 노반과 복발이 남아 있다.

 

제자리 복원이 어렵다면 창녕의 술정리 동탑처럼 주위 경관을 정비하고, 전탑의 고향 안동에도 이렇게 멋진 석탑이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면 관광유치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인가?

 

2005.08.27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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