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거사 최현 생사리단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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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서산마애불 출입문인 불이문을 지나 좌측 편으로 2005년 이전 답사한 사람들은 지금은 도난당한 보원사지에서 옮겨온 석불좌상이 있었던 곳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시에는 사진을 촬영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기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마애부도, 마애탑 출간 이후 백유선 님으로부터 "마애부도가 아닐까?"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고민 끝에 마애부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2쇄에도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연화대좌 뒤편 바위에 새긴 암각입니다.

명문

巨師最賢生舍利安檀(거사 최현 생사리안단)

法師守漢(법사 수한)

생사리안단 명문으로 살아생전에 몸에서 나온 사리를 안치한 장소는 분명합니다.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동호회원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1. 최현 스님이 부도 주인공이며, 제자인 법사 수한 스님이 조성

2. 주인공은 수한 스님으로 스님은 큰 스승이고 깨달은 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도 정확하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백유선 님이 카페에 서산마애삼존불과 생사리단에 관한 글입니다.

연화대석

일반적으로 석등하대석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위 백유선 님 포스팅에는 연화대석을 부도 기단부가 아닐까?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얼핏 보면 석등하대석이 분명 하나 촉공 테두리의 돋을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추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부도 뒤편 바위에 조성기를 새긴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 범어사 원효암 월영당영진대화상마애방광탑비

김해 무척산 백운암 마애탑비

보은 속리산 본속리암지 묵계당 마애부도비

따라서

마애각자는 사리공이 없는 산골형 마애부도가 아니라 부도 주인공을 새긴 명문으로 추정됩니다.

어느 때

여기에 머물었던 스님이었을까요?

부도가 있었다면

어디로 반출되었는지.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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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님의 숨결. 그 정취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