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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서산시

서산...성왕사 석조여래좌상

by 임병기(선과)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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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린 시간에 찾았습니다.

혼자 계신 스님과 이런저런 말씀 나누었으며,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었지만 내려가는 길이 염려되어 서둘러야만 했습니다.

 

성왕사(聖王寺)

서산시 음암면 부산은골길 115

전하는 말에 의하면 934년(태조 17) 혜량국사가 창건하고 이름을 태조사라고 하였다고 한다. 조선 중기 거사 시손(市孫)이 성왕사로 고쳤고, 1631년(인조 9) 송근춘이 성왕사로 출가하여 교화 활동을 하였다. 1644년(인조 22) 유대춘(柳帶春)이 요사채를 지었고 이후 개운암으로 개칭되었으며 1933년 예산 수덕사의 승려 박해경이 중수하고 다시 성왕사라 했으며 1989년 승려 수경이 옛 터에 대웅전을 신축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여현(韓汝賢)이 지은 『호산록(湖山錄)』에 의하면 17세기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상왕산 샘이 있는 곳에 손씨가 불당을 짓고 살았으며 그 후에 첨지 유대춘이 재사(齋寺)를 짓고 스님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고 하는데 1619년(광해군 11)에는 없어졌다고 한다. 종합하면 고려 때 창건설은 믿기 어려우며 17세기 암자의 상태로 있다가 일제 강점기에 창건되었고 최근 중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동호회 노마드(김현동 님) 포스팅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대웅전 불단에는 석가. 지장. 관음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석조여래좌상

조선후기 경주불석으로 제작한 소형여래상입니다.

 

나발, 육계는 미미하며 중간계주가 있습니다.

원만 상호, 변형우견편단, 승각기 수평 매듭. 깍지 낀 것 같은 변형 수인입니다.

 

오래된 은행나무

위 자료에는 수령 800년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주(乳柱)

 

유주가 주렁주렁

그런 까닭에 아들을 점지해 준다는 속설이 전합니다.

 

차량은 사찰까지 들어가지만 교행이 불가하고, 내가 지금까지 답사한 코스 중 가장 가파르고 좁은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친절하고 인심 좋은 스님이 계셨으며, 꼭 다시와 아름다운 일몰에 빠져들고 싶습니다.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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