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대 마애여래좌상
2007년 글입니다.
https://cafe.daum.net/moonhawje/DjZP/747
선각의 마애불
후대에 각인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원형 두광과 신광, 통견의 법의, 대의 속의 두 손
소발, 낮은 육계, 뚜렷한 발제선
백호, 반개한 눈, 뭉뚱한 코, 두툼하고 육감적인 입술, 긴 귀, 삼도
대의 깃의 화문
대의, 승각기에 화문이 장식된 불,보살상
https://cafe.daum.net/moonhawje/MebK/366
앙련과 복련이 연접된 연화대좌
초선(招仙)
거등왕이 기다리던 선인은 어쩌면 뭇 민초들이 아니었을까?
사바에서 삶을 영위하는...
昔宰相埜隱田先生爲鷄林判官時 有贈 金海妓玉纖纖云
海上仙山七點靑
琴中素月一輪明
世間不有纖纖手
誰肯能彈太古情
後十餘年 埜隱來鎭合浦 時纖纖已老矣 呼置左右 日使之彈琴
予聞之 追和其韻 題于壁上 四絶
예전에 재상 야은 전 선생이 계림 판관이었을 때 김해의 기생 옥섬섬에게 준 시에
“바닷가엔 신선 사는 칠점산이 푸르고
거문고 속 흰 달은 한 바퀴가 밝도다.
세상에 옥섬섬의 고운 손이 없었다면
누가 기꺼이 태고의 정을 타려 하겠나.”라고 하였다.
10여 년 뒤 야은이 합포로 와서 다스릴 때에 옥섬섬은 이미 늙었으나 불러다가 곁에 두고 날마다 거문고를 타게 하였다고 한다.
내가 이 소문을 듣고 뒤미처 그 시에 화운하여 벽 위에 적는다
초현당(招贒堂)...정몽주
이생의 어느 날에 눈이 다시 반가워질까 / 此生何日眼還靑
태고의 남긴 소리만 뜻이 절로 분명하네 / 太古遺音意自明
십 년 뒤의 옥섬섬과 푸른 바다의 달이여 / 十載玉人滄海月
다시 놀 때 어찌 홀로 무정할 수 있으랴 / 重遊胡得獨無情
수로왕릉 앞에는 풀빛이 푸르고 / 首露陵前草色靑
초현당 아래에는 바다 물결 밝도다 / 招贒堂下海波明
봄바람은 유랑 민가에도 두루 들어가 / 春風遍入流亡戶
활짝 핀 매화가 나그네 심정 위로하네 / 開盡梅花慰客情
옛 가야를 찾아오니 풀빛은 봄이건만 / 訪古伽耶草色春
흥망이 몇 번 변하여 상전벽해 되었나 / 興亡幾變海爲塵
당시에 애가 끊겨 시를 남긴 나그네 / 當時腸斷留詩客
본시 마음 맑기가 물 같은 사람이네 / 自是心淸如水人
칠점산 앞에는 안개 이내 비켜 있고 / 七點山前霧靄橫
삼차포 어귀에는 푸른 물결 생겨나네 / 三叉浦口綠波生
봄바람 부는 이월에 김해 찾은 나그네 / 春風二月金州客
강남 길을 여행할 때와 정말 흡사하네 / 正似江南路上行
[주-D001] 전 선생(田先生) : 전녹생(田祿生, 1318~1375)으로, 자는 맹경(孟耕), 호는 야은(埜隱), 본관은 담양(潭陽)이다. 벼슬은 정당문학(政堂文學), 문하부 평리(門下府評理)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야은일고(壄隱逸稿)》가 있다.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20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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