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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울릉군

울릉...나리분지. 억새투막집. 너와투막집

by 임병기(선과)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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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분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오후부터

북면 일대는 스콜처럼 오락가락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나리 분지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11334

 

억새 투막집

이엉을 이고 우데기도 교체하는 등 겨울 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투막집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40441

 

나리동 억새 투막집

1940년경에 처음 세운 집

현재는 울릉군청에서 보수 관리합니다.

 

"고종이 입도(入島)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동해안 주민들의 이거(移居)가 시작되면서 건축되기 시작한 귀틀집 유형이 잔존한 것이라 한다. 고종 19년(1882) 개척민이 지었던 집들은 다 사라졌고 1940년 새로 지은 집들이 남아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그 시대의 것이 울릉도에 현존하는 고식(古式)의 집이 되었으며 옛 모습을 남긴 보기 드문 유형이 되었다"(다음 백과)

 

부엌

 

귀틀

 

축담

우데기와 방벽 사이 공간

 

축담

세간 살이 공간

 

 

 

방벽(내벽)

통나무와 흙으로 꾸몄습니다.

 

후면

전면과 달리 문은 하나만 두었습니다.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지붕을 나무로 묶었습니다.

바람 영향을 덜 받는 우진각 지붕입니다.

 

측간

 

억새

지붕과 우데기의 재료

 

너와 투막집

 

너와지붕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돌을 올렸습니다

 

굴뚝

 

널빤지 우데기

억새집과 마찬가지로 우진각 지붕입니다

 

부엌

수리 중이었습니다.

 

축담

 

부엌과 방 사이에 작은 문이 있습니다.

 

축담

 

오래전

남해 문학기행에서 만났던 김명인 시인의 '너와집 한 채'가 떠오릅니다.

 

길이 있다면, 어디 두천쯤에나 가서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의

버려진 너와집이나 얻어 들겠네, 거기서

한 마장 다시 화전에 그슬린 말재를 넘어

눈 아래 골짜기에 들었다가 길을 잃겠네

저 비탈 바다 온통 단풍 불붙을 때

너와집 썩은 나무껍질에도 배어든 연기가 매워서

집이 없는 사람 거기서도 눈물 잣겠네

 

쪽문을 열면 더욱 쓸쓸해진 개옻 그늘과

문득 죽음과, 들풀처럼 버팅길 남은 가을과

길이 있다면, 시간 비껴

길 찾아가는 사람들 아무도 기억 못 하는 두천

그런 산길에 접어들어

함께 불붙는 몸으로 저 골짜기 가득

구름 연기 첩첩 채워 넣고서

사무친 세간의 슬픔, 저버리지 못한

세월마저 허물어 버린 뒤

주저앉을 듯 겨우겨우 서 있는 저기 너와집,

토방 밖에는 황토 흙빛 강아지 한 마리 키우겠네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 어린 처녀의

외간 남자가 되어

아주 잊었던 연모 머리 위의 별처럼 띄워 놓고

 

그 물색으로 마음은 비포장도로처럼 덜컹거리겠네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

매봉산 넘어 원당 지나서 두천

따라오는 등 뒤의 오솔길도 아주 지우겠네

마침내 돌아서지 않겠네

 

억새 투막집

또 다른 억새 투막집

 

눈, 바람, 비

자연에 순응하면서 억척스럽게 살다 간  섬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투막집.

 

늦은 오후

사람의 체취가 사라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우리 농, 어촌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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