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상무주암 필단사리탑

상무주암 필단사리탑(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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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 업데이트 중.20211004}

 

마천면 삼정리 삼정산에 자리 잡은 상무주암(上無住庵)

861년(신라 경문왕 1)에 영원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하지 않으며, 이후의 사적은 전하지 않고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 1158~1210) 스님이 팔공산 자락 영천 은해사 거조암에서 정혜결사를 주도한 후 승보사찰 순천 송광사의 전신인 수선사(修善寺)로 가는 길에 이곳에서 3년을 머물렀다. 그 사실은 1210년, 왕명으로 김군수가 지은 지눌국사 비에 지거지리 득대혜보각(至居智異, 得大慧普覺) 명문으로 확인된다. 보조 지눌 이후 상무주암에서는 수선사의 6대 사주인 원감국사 충지(圓鑑國師 冲止. 1226~1293)가 1284년부터 1286년까지 약 2년 동안 주석하였다고 원감국사 비문에 새겨져 있다. 이후 탁영 김일손(1464~1498)의 속두류록(1498년)에는 선생이 금대암에서 상무주암과 군자사를 바라보며 달려가고 싶었지만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 갈 수 없었다(遙指上無柱君子寺. 欲往而不可渡矣) 고 기록하고 있어 당시에도 상무주암이 운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에도 많은 대선사들이 수행처로 삼았던 유서 깊은 곳이다. 이후.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어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쳤으며, 현존하는 당우는 법당과 요사를 겸한 인법당(因法堂)과 산신각, 필단사리탑으로 불리는 삼층석탑이 있으며, 오래전부터 근대의 큰 선승인 현기 스님이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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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단사리탑(筆端舍利塔)

고려 말 승려 각운(覺雲)의 필단사리탑(筆端舍利塔)으로 일제강점기에 보수한 석축 위에 위치한 삼층석탑이다. 탑 명칭은 각운 스님이 스승 진각국사 혜심이 전한 30권의 염송을 정리한 선문염송설화(禪門拈頌說話) 30권의 저술을 완료하였을 때 붓끝에서 빗방울처럼 떨어진 오색 사리를 수습하여 봉안한 것에서 유래한다. 그러한 사실은 1538년. 선문 염송설화에 우주옹이 쓴 발원문 중에 사이기시 필단오색사리낙여우점(寫斯記時 筆端五色舍利落如雨點) 명문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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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에 조성된 석탑임에도 우담 정시한의 산중일기(1686년 윤 4월 14일)에는 "천인암의 능연. 추우. 지웅 스님 외 여러 스님이 왔다 갔고 사철 수좌도 다녀갔다. 오후에 다시 윤판옥으로 옮겨서 묵었다"에는 사리탑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러나 금명보정스님(1881~1933)의 상무주암 시(詩)에는 리변주탑귀난지(離邊珠塔鬼難知)라는 구절이 실려있으나 필단사리탑을 지칭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왜냐하면 현재 필단사리탑탑의 크기는 " 귀신도 알아보지 못할 작은 탑"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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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층석탑

단층 기단의 2, 3층 탑신석이 결실된 삼층석탑으로 비지정 문화재이다.

석축 위에 단층 방형 기단을 두었다. 초층 탑신에는 모서리 기둥인 우주(隅柱)가 희미하게 모각 되었고, 2, 3층 탑신석은 결실된 상태이다. 옥개석 낙수면 물매(기울기)는 급하고고, 하부의 옥개석 층급 받침은 전층 3단이며, 절수구는 생략되었다. 옥개석 상부에 탑신 굄은 없으며, 내림마루는 높고 전각의 반전은 경쾌하다. 3층 옥개석 상부에는 1단 각형 굄을 조출하였고 상륜부의 일석(一石)으로 조성된 석탑 부재는 노반과 복발, 보주로 추정되지만 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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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단사리탑이 붓끝에서 쏟아진 사리를 수습한 탑이라는 설화는 불교 이적(異跡)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따라서, 상무주암 삼층석탑은 부처님의 진신사리, 또는 법사리(法舍利. 불교 경전, 스님의 유물 등)를 봉납한 석탑 이거나 선문염송설화(禪門拈頌說話)를 저술한 각운 스님의 승탑, 마지막으로 함양 마천면 금대암, 지리산 법계사 바위 위에 조성된 석탑처럼 고려초기에 널리 유행하여 전국에 많이 분포하였던 산천 풍수비보탑 계열의 삼층석탑으로 소형화되고 세부가 간략화된 고려탑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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