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진주시

진주...하지명 묘. 재령 이씨 묘

임병기(선과) 2021. 8. 2. 11:52
300x250
300x250

진주 일원에 분포한 팔각 묘역

관심 분야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석물이 많아 홀로 답사를 도모하든 차에 동행과 안내를 자처한 대가야님 덕분에 쉽게 찾았고 유익한 설명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명(河之溟) 묘

수곡면 대천리 산 41 

묘역은 그리 높지 않은 산 구릉에 소나무가 둘러싼 안온한 담장 안에 팔각 무덤, 묘표석, 상석, 문석인, 장명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무덤의 주인공은 조선 세종 때에 >초계군수(草溪郡守)를 지낸 하지명입니다. </span하지명 묘역 아래에는 부인인 재령 이씨의 무덤이 자리합니다.

 

하지명(河之溟)

"진양 하씨 판윤공파 15세

아버지는 한성판윤(漢城判尹)을 지낸 유(游)이다.

>공(公)은 한성판윤 하유의 제3남이며 6세손으로 송정(松亭) 하수일이 있다.
1423년에 진사(進士)가 되고 초계군수(草溪郡守)를 지냈다."(송정 종중회)

 

팔각 묘

마치 건축물의 고식 기단처럼 팔각 지대석 겸 하대석, 중석, 갑석 위에 봉분을 쌓았습니다.

 

갑석

석탑 옥개석 처럼, 낙수면에 물매를 두었으며, 전각의 반전도 뚜렷합니다.

 

상석(정면)

장방형으로 상판 아래에 고석(鼓石)이 없으며. 족자(상다리)와 일석입니다.

 

상석(측면)

족자 문양

 

봉분과 상석 사이의 부재

왕릉은 아니지만 혼유석(魂遊石) 용도 같습니다

 

묘표석

 

군수 진양 하공 지명 묘(郡수 晉陽 河公之溟 墓)

배 숙인 재령이씨 묘 부하(配 淑人 載寧 李氏 墓 祔下)

상지 31년 ㅁㅁㅁㅁㅁㅁ(上之三十一ㅁㅁㅁㅁㅁ)

 

하지명이 진사가 되었다는 1423년은 세종 때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명문이 불분명하지만 상지 31년은 세종 31년 1449년으로 추정됩니다

 

(분명치 않아 개인적인 해독입니다)

 

장명등

절집 석등입니다.

방형 지대석과 하대석이 일석이며, 하대석과 상대석에는 복련과 앙연이 조식되어 있습니다.

간주석과 상륜부는 망실되었습니다.

 

지대석, 하대석

 

상대석

하대석 상부에는 팔각의 3단 굄이 있으며. 상대석 하부에도 팔각 받침이 있습니다.

 

팔각 옥개석

낙수면 물매가 급히고, 내림 마루가 높습니다

 

가정

사찰에 조성된 되었던 석등이며, 주변  폐사지에서 옮겨왔다고 가정하면, 인근 효자리에 묘엄사지가 있으며 삼층석탑이 유존합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묘엄사지(효자리) 삼층석탑은 8세기 후반에 조성된 탑으로 전하기 때문에  팔각원당형 석등도 그즈음에 봉안된 것으로 유추 가능합니다.

 

문인석

 

문인석

 

하지명 묘

 

재령이씨 묘

하지명의 무덤 아래 3단 층단을 갖추고 봉분을 조성하였습니다.

지대석, 중석, 갑석의 고식 기단은 남편 묘와 동일하며, 상석과 문인석을 배치하였습니다

 

상석

하지명 묘 상석보다는 간략화된 모습입니다.

 

문석인

 

문석인

 

재령이씨 묘

 

묘지 답사

개인적으로는 풍수 기행, 특별한 문인석과 장명등, 불교 유적으로 조성한 묘의 석물 등을 제외하고는 왕릉 답사도 즐기지 않은 성향입니다. 그래서 묘 답사의 백미인 풍수 안목도 일천하기에 언급을 피하였으며, 오늘도 석물 특히 묘 앞 절집 석등으로 조성한 장명등을 찾아왔습니다. 오가는 길에 다양한 묘지 관련 이야기를 나누어 준 대가야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1.07.09

300x25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