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진주시

진주...하현 묘

임병기(선과) 2021. 8. 3.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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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 묘역

수곡리 산 139번지

대가야님 없이 혼자 찾았다면, 하지명 부부 묘는 물론 하현 묘도 쉽게 접근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하현 묘

 

대천리의 부모(하지명, 재령 이씨) 묘역처럼 팔각 봉분입니다.

담장에 둘러 쌓인 묘역은 팔각 봉분, 방형 상석, 문석인을 갖추었으며, 장명등은 도난당했습니다.

 

하현(河現)

"진양 하씨 판윤공파 16 세손

아버지는 초계 군수(草溪 郡守)를 지낸 지명(之溟)이다.
배(配)는 곡부(曲阜) 공(孔)씨 직장(直長) 섭(涉)의 녀이다.

공(公)은 1453년에 진사(進士) 시에 합격하고 사온서 직장(司醞暑 直長)을 지냈다.
字는 명지(明之)이고 묘(墓)는 진주시 수곡면 효자리 송이봉에 있으며 경상남도 문화재(記念物) 42호(朝鮮朝八角形古墳群)로 지정되었다.

**
-  사온서 : 조선의 궁중 내 식사를 관장하던 관서
-  직장(直長) : 조선의 사옹원을 비롯한 여러 관아에 배속된 종 7품 관직"

(송정 종중회)

 

팔각 봉분

 

지대석 겸 저석. 중석. 갑석으로 조성한 호석(護石) 위에 봉분을 올렸습니다

갑석 전각의 반전이 뚜렷합니다

 

갑석 상부

인위적으로 골을 내어 배수가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묘표석

기단 위에 탑신과 비수, 보주가 한 돌입니다.

유심히 보면 기단은 방형이 아니라 좌우가 맞지 않아 다른 부재를 치석 하여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면 대좌에는 복련을 새겼습니다.

 

명문을 읽을 수 없지만, 하현의 경력으로 판단하면 15세기 후반의 비석입니다.

 

측면 복련

정면 복련에 비해 간략합니다.

즉, 치석 후 다시 새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찰의 석조 부재를 기단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상석(정면)

저석, 중석, 갑석이 일석

2단으로 구획된 중석에는 족자(상다리)를 새기고 화문으로 장식했습니다

 

상석(측면)

 

상석

혼유석?(상석과 묘표석 사이에 위치)

 

장명등(사진. 문화재청/도난정보)

전형적인 사찰 팔각원당형 석등

다시 가공을 하였는지 간주석이 굵고 짧으며 상대석이 작습니다.

2005년 도난당하고 현재 묘역에는 장명등이 없습니다.

 

문인석

 

문인석

 

팔각 무덤

묏자리 음택 풍수에서 팔(八)이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추후 풍수를 공부하는 분과 더불어 답산(踏山) 기회가 되면, 조선 초기의 팔각 무덤이 진주 지역에서 유행했던 봉분 조성 유형인지, 진양 하씨 집안에서만 전승된 묘제 인지도 확인해야겠습니다.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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