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진주시

진주...평거동 고려 고분군

임병기(선과) 2020. 9. 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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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거동 고려 고분군

평거동 산 44-2

진주시 서쪽 석갑산 중턱에 있는 고려 시대에 조성한  6기의 나주 정 씨(羅州丁氏) 무덤으로 사적 164호입니다.

 

6기 고분은 모두 방형 분입니다.

봉분의 구조는 지대석(地臺石), 우주(隅柱)와 면석(面石), 그 위에 갑석(甲石)을 얹어서 봉토하였습니다.

 

1호 분 정열(丁悅),        2호 분 정윤화(丁允樺),  3호 분 정윤종(丁允宗)

4호 분 정언진(丁彦眞),  5호 분 정변(丁㭓)부부,  6호 분 정량(丁良)

 

개인적으로 능, 고분은 관심사가 아니었으나, '별이 잠드는 바다'님이 올린  5호 분의 범자 문양이 보고 싶어 찾았습니다

 

 

답사 동선

안내문이 설치된 앞쪽에 주차 후 등산로를 따라 6-1-2-3-4-5호 분 순으로 답사하면 됩니다.

 

 

6호 분

시중공 정양

소정 원년 정량묘(紹定元年 丁良墓) 명문이 있습니다.

고려 고종 15년(1228년)에 조성하였으며 6기 중 가장 늦게 조성되었습니다.

 

 

 

명문?

육안으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1호 분

대상정열지묘(大相丁悅之墓)

1,079년

6기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하였습니다.

 

대상(大相)은 고려시대의 향직(鄕職) 제7위로 제4품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대상정열지묘(大相丁悅之墓)

 

 

대상(大相)

원풍 이년시월일일(元豊 二年十月一日)

고려 문종(文宗) 33년, 1079년

 

 

 

3호 분

비명. 정공윤종지묘(丁公允宗之墓. 1,093~1,170)

2호 분 정윤화(丁允樺)의 아우라고 합니다.

 

 

 

 

 

갑석의 화문

 

 

 

 

 

2호 분

대상 정윤화(1,092~1,165)

1,165년

 

 

 

 

융흥삼년을유이월 정윤화지묘(隆興三年乙酉二月 丁允樺之墓)

고려 의종(毅宗) 19년, 1,165

 

 

 

 

갑석 화문

 

 

 

4호분

정언진묘(嘉定八年 丁彦眞墓). 1,133~1,215년

1,215년

정언진은  대장군이었으며 지문하성사(知門下省事)를 역임하였습니다.

 

 

 

 

 

가정팔년 정언진묘(嘉定八年 丁彦眞墓)라는 명문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습니다.

가정팔년(嘉靖八年)은 고려 고종(高宗) 2년, 1215년

 

명문이 어디에 있을까요?

 

 

5호분

대상 정변(大相丁㭓), 영부인 정씨(令夫人 鄭氏) 합분 입니다.

3단 축대를 갖추고 지대석과 우주를 생략하고 면석 대신 3단의 장대석을 쌓았습니다.

면석에는 명문과 범어를 새겼습니다.

 

 

남향하고 있는 묘의 정면입니다.

 

그런데

>대상 정변(大相丁㭓)의 이름은 없고 영부인 정씨묘(令夫人 鄭氏만 보입니다.

고려 시대 사회상을 잘 모르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영부인

 

 

정씨 鄭氏

 

 

묘墓

 

 

측면 명문

정해십이월십일 대상정변장(丁亥十二月十日 大相丁㭓葬)

 

여기도 의문이 듭니다.

남편의 명문을 동쪽에 새긴 것뿐만 아니라 문장 배열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상 정변 정해십이월십일 장 大相 丁㭓>丁亥十二月十日 葬)이 옳다고 봅니다.

 

혼자 고개를 가윳거리고 있은데, 마침 산행 중이던 어르신이 말을 걸어옵니다.

"무덤, 예전에는 봉분도 없었으며 주변에 흩어진 돌을 모아서 쌓았기 때문에 글자도 본래 것인지 알 수 없어요"라며

지정 당시 모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했습니다.

 

 

십일十日

 

 

대상大相

 

 

정변 장丁㭓 

 

 

안내문에 없는 명문이 측면과 후면에 보이지만 식별이 되지 않습니다.

 

 

 

 

 

 

언진 彦眞

마치 4호분의 주인공 정언진처럼 보입니다.

아니겠지요?

 

 

 

 

그리고

별이 잠드는 바다님이 포스팅하였던 범어를 살펴봅니다.

 

범어는

정면 중앙에 3글자, 정면 양하단 끝과 맞물린 동서면에 각각 한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별잠바님은

중앙을 아미타 삼존, 각 방향의 4자는 사천왕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말씀하였으며, 저도 더 이상의 이론이 없습니다.

 

 

중앙 범어문

 

 

 

정면(좌)남, 측면 동

 

 

정면

 

 

동면

 

 

 

정면(우) 서면

 

 

정면

 

 

서면

 

 

 

평거동 고려 고분군은

고려초기에 조성된 문중묘로, 우리가 익히 아는 평거동 석조여래좌상과 지근거리에 있으며, 가벼운 산행을 겸하면 좋을 듯합니다.

더불어 5호 분의 명문은 4호분 명문과 썩여 조성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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