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제주

제주...귀덕리 도대불, 영등별감

임병기(선과) 2021. 7.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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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귀덕 1리 도대불

답사 준비 미흡으로 귀대 1리, 귀대 2리에 각각 도대불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여 1리 도대불만 만났습니다

네비의 안내로 귀덕리 1031-8 번지로 비보호 좌회전했지만 좁은 골목길에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이 있어 진퇴양난에 직면하여 인도로 돌진하여 겨우 위기를 피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골목길은 도대불 위치가 아니어서 다시 되돌아 나와야 했으니...

 

월계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뵙지 못한 허전한 마음을 추스리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요?

 

 

도대불은 제주도의 바닷가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민간등대로 입항하는 배를 선창으로 안전하게 유도하는 조형물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1960년 초까지 운영되었으나, 어느 순간 흔적 없이 사라졌던 도대불을  2013년 귀덕1리 복덕개포구 정비공사 과정에 도대불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앞서 보았던 도대불은 바닷가 근처 암반에 설치되었지만 귀덕리 도대불은 비교적 바다 안쪽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사다리꼴형 형태로 계단을 통하여 올라 가서 점화할 수 있으며, 지붕을 설치하였습니다.

 

귀덕 1리 도대불과 영등별감

사진 좌측 멀리 도대불이 눈에 들어옵니다

 

영등 별감

"바다에 물고기 씨를 뿌려주는 어부들의 영등이다. 별감은 무장이라 창과 방페를 가지고 바다에 불어오는 태풍을 창으로 찌르고 방패로 막으며 배를 단속한다. 그러나 화가 나면 폭풍을 몰고 와 배를 부수는 풍랑의 신이기도 하다. 그러나 15일 제주를 떠날 때는 영등달의 금승을 풀어주는 배방선의 신이다."(현장 안내문)

 

단지, 방사, 마을 지킴이, 비보 기능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설명문을 읽고서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영등과 관련된 상세한 글을 가져옵니다

 

[다시! 제주문화](5) "영등할망 오신다" 봄기운 돋우는 바람의 신

http://v.media.daum.net/v/20210307090143770?f=o

 

 

"영등신을 대표하는 '영등할망'은 제주에 올 때 여러 식솔을 거느리고 찾아온다.

영등할망의 식솔은 영등하르방, 영등대왕, 영등별감, 영등좌수, 영등호장, 영등우장 등이다.

영등할망은 가끔 딸이나 며느리를 데리고 오기도 한다.

할망이 딸과 함께 올 때는 어머니와 딸 사이가 좋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고, 며느리와 함께 올 때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갈등이 많아서 날씨도 변덕스럽고 궂은 날씨가 이어진다고 사람들은 여겼다."(위 링크된 자료에서 발췌)

 

영등

제주의 민속 신앙은 끝이 없습니다.

바람의 신을 맞이 하고, 영접하며, 바람을 자연재해로 생각하지 않고 바다에 씨를 뿌려준다는 발상의 전환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도대불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영등별감이 우측에 있으며, 영등할멈상은 좌측 바닷가에 있었으나, 어리석은 중생은 눈앞에 두고도 발길 돌렸습니다.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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