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
요즘 달마고도로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소위 핫 프레이스로 떠오른 달마산의 절집으로 저는 대웅전 주초의 거북, 괘불, 상하부도전의 아름다운 부도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6월 22일) 대구지역 문화유적 조사 중이던 석련님에게 미황사 석조물이라며 톡을 받았지만 별무 관심이었다가 오후에 다시 톡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황사에 무슨 석조여래좌상.석탑.석등이 있노?
사진 잘 못 보낸 것 아니가?라고 전화를 했더니 , 며칠 전 어머님 모시고 미황사에 들렸다가 주지스님 소개로 뵙고 왔다고 합니다.
석련님에 의하면 민간 박물관 수장고에 있었으며, 달마선원에 봉안 후 6월 21일부터 공개하였다고 합니다. 혹 다시 수장고에 들어갈지, 비공개로 전환할지 의문이 들어 한달음에 달려오고 싶었지만 비 소식에 오늘(6월 26일) 뵈었습니다.
미황사 상부도전(남승탑원)
미황사 하부도전(서승탑원)
달마선원
석불좌상.오층석탑. 석등. 부도. 비석 귀부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어디 계시다가 나투시었는지.
()()()
아미타여래좌상
대좌(상대석. 하대석. 중대석)
아미타여래
광배
완벽합니다.
대좌
광배와 불상과 느낌이 다릅니다
특히 중대석이.
하지만 저는 구분할 안목이 높지 않아 판단은 가슴속에 새기렵니다.
하대석은 일석입니다.
하대석 중석에는 안상을 새기고 갑석 상부에 복련을 조식하고 굄을 조출하였습니다.
팔각 중대석에는 특별한 문양이 없으며, 상대석에는 복판의 앙련을 새겼습니다.
아미타여래
나발에 육계는 낮고 발제선이 뚜렷합니다.
백호, 정연한 이목구비, 목에는 삼도가 보이지만, 불두 후보 여부는 제 능력 밖입니다.
우견편단의 법의
대의자락이 무릎을 덮었으며, 흔치 않은 상품상생인입니다.
전성기의 당당한 어깨에 비해 다소 위축되었으며, 가슴과 잘록한 허리는 8세기 통일신라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오른쪽 발을 위로 올린 길상좌입니다.
무릎 부분 등 일부 보수 흔적이 있습니다.
광배의 화려한 후광 때문인지
함께 봉안된 여래가 맞을까?라는 의문이 스쳐갑니다.
광배
주형 거신광배입니다.
이 조선으로 신광과 두광을 표현하였으며, 내외연에는 덩굴 문, 화염문을 새겼습니다.
두광의 중심에는 연꽃을 새겼고, 좌우 각 2분, 중앙 상단 연화대좌 위에 광배를 갖춘 삼존 화불을 모셨습니다.
삼존 화불
지금까지 중앙 상단 삼존화불의 거의 전부는 9세기 비로자나불(괴산 각연사. 성주 금봉리. 대구 동화사 비로암)의 광배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성주 심원사의 경우도 비로자나불 광배가 확실하며, 창녕 사리. 밀양 영원사지에는 광배만 전합니다.
중앙 삼존화불
저의 지식이 짧았는지, 달마선원의 광배와 아미타여래에만 보이는 작례인지 궁급합니다.
상품상생인
달마선원
그곳에 나투신 부처님
달마고도, 부도전과 더불어 꼭 인연 지어보십시오.
2020.06.26
(석탑. 석등. 부도. 귀부는 다음 편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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