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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진도군

진도...구암사

by 임병기(선과) 202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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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사

이른 아침 부처님이 마중 나오셨습니다.

나는

이렇게 변했지만, 부처님은 그대로입니다.

영원히 본모습이겠지요.

민초들의 눈높이에 맞춘 불상입니다.

왕방울 눈, 뭉툭한 코, 미소 머금은 작은 입

민불

마치 장승처럼 해학적인.

섬마을 사람들의 본성이겠지요.

오늘

옛 참례 때 뵙지 못했던 극락보전 부처님을 찾아들었습니다.

구암사(2009년 7월 27일)

http://cafe.daum.net/moonhawje/DjZP/1233

이른 아침

멍보살의 요란한 환영

홍진(紅塵)에 젖은 중생이 적막하고 청정한 절집을 혼탁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인기척에 스님이 나오십니다

어?

비구니 스님이 계시지 않았나?

극락보전 불단

아마타 여래를 본존으로 대세지와 관음보살을 모셨습니다.

닫집이 없는 우물 반자의 화문, 용두가 오히여 친근합니다.

석불좌상

이제 인연 짓습니다.

진도산 석재로 조성한 부처임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석불좌상

장식이 없는 주형광 배와 양감이 적은 불신은 한 부재입니다.

대좌가 결실되어 괴목으로 후보 하였습니다.

부자 절집의 화려한 대좌 보다 정겹기 그지없습니다.

소발, 육계가 높습니다.

상호는 마모되어 윤곽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작은 귀와 입, 목에는 삼도를 새겼고, 통견의 법의는 간략하게 표현하였으며, 아미타수인 입니다.

고려시대 불상 같습니다.

상호

수인

오층석탑

다른 곳에서 이건한 석탑으로 전합니다

오층석탑

지대석.

여러 매 부재입니다.

하층기단

낮고 감입식 결구, 우주가 있으며, 물매가 없는 갑석은 4 매석입니다.

 

상층기단

감입식 결구, 우주가 있으며, 갑석에는 내림마루와 3단 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자료에 2단으로 기록)

하부에 부연이 생략되었습니다.

상층기단 갑석

물매,우물마루, 3단 굄

하부

부연 생략

(희미하게 부연을 새겼다는 촉감도 느껴졌습니다)

탑신

전층 통돌 탑신, 우주 모각

옥개석

낙수면 물매가 급하고, 탑신 굄 생략

 

옥개석 층급 받침

모든 자료가 제각각입니다.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층부터 4층까지는 3단씩이고, 5층은 2단으로 줄었다

-.디지털진도문화대전:1층 4단, 2층 3단, 3층 4단, 4~5층 3단

-.두산백과사전.진도 군청: 언급이 없음

2009년 저의 답사기에도 "1~4층 3단. 5층 2단이다"으로 표기하였습니다.(문화재청 자료 복사한 듯)

 

그런데

오늘 자세히 보았더니  5층 2단. 4층 3단, 1~3층 4단입니다.

 

상륜

노반과 복발 일석

상층 부재. 보주 여부는 불분명

초층 옥개석

깊게 표현된 층급 받침은 분명 4단입니다.

 

탑신

우주도 선명합니다.

탑신석 상부 홈

사리공 외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옥개석 마루 곡선

 

옥개석

처마가 사절되었고

양각의 추녀를 새겼습니다.

 

4~5층 옥개석 층급받침

5층 2단, 4층 3단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상륜부

낮은 노반과 복발은 일석, 보주(?)

보주에는 인물상이 있음. 옛글 참조)

 

비록 다른 곳에서 옮겨 왔지만

극락보전의 석불과 조성 시기가 크게 차이 없어 보입니다.

 

11년 만의 방문

석불도 뵙고, 석탑도 다시 품었지만,

마음 넓으신 스님과의 짧은 만남은 더더욱 좋았습니다.

 

 

 

 

요사 마루에서

들어와 차 한 잔 들고 가라고 권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낯선 객을 중정까지 내려와서 배웅하여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3번째 순례 때는 꼭 1박 하겠다고 인사드렸지만, 그 약속이 지켜질는지.

 

()()()

 

201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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