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고령군

고령...사망정(四望亭)

임병기(선과) 2020. 3. 1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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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정四望亭

성산면 낙동강변 봉화산 자락에 위치한 정자

1587년 낙동강변 아름다운 언덕에 영남의 삼용三容(백용伯容  이홍기李弘器 중용仲容 이홍량李弘量 계용季容 이홍우李弘宇)중 중용 이고. 성균관 진사이며, 참봉을 제수 받았으나 끝내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산중처사로 지낸 광산 이씨光山李氏 육일헌 六一軒 홍랑弘量세운 정자입니다.

 

본래 뜻은 낙동강 네방향을 조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망정四望亭

동망비슬안전치 東望琵瑟眼前峙  동으로 바라보니 비슬산이 눈앞에 우뚝하고

서망가야운외미 西望伽倻雲外微  서로 바라보니 가야산이 구름 밖에 아득하도다

남망장강주골괵 南望長江走汨㶁  남으로 바라보니 긴 강이 느릿하게 흐르고

북망광야평위이 北望曠野平逶迤  북으로 바라보니 너른 들판이 질펀하구나.

 

 

1589년 여름 한강 정구, 옥산 이기춘, 송암 김면,  대암 박성, 낙빈 이홍우, 육일헌 이홍량 등과 함께 개경포(지금의 고령군 개진면 개포리)의 낙동강에 배를 띄우고 시를 지으며 놀았는데 이 때 일곱 사람을 낙강7현이라고 합니다. 사망정 앞에 낙강칠현의 부운시비를 세웠습니다.

 

낙강칠현범주분운시(洛江七賢泛舟分韻詩)

 

 (1) : 이기춘(李起春: 字-季郁, 號-玉山) 星州人

(2) : 이 승(李 承: 字-善述, 號-晴暉堂) 全州人

(3) : 이홍우(李弘宇: 字-季容, 號-茅齋) 光山人

(4) : 정 구(鄭 逑: 字-道可, 號-寒崗) 淸州人

(5) : 김 면(金 沔: 字-志海, 號-松菴) 高靈人

(6) : 박 성(朴 惺: 字-德凝, 號-大庵) 密陽人

(7) : 이홍량(李弘量: 字-仲容, 號-六一軒) 光山人

 

 (1) 옥산(玉山) 이기춘(李起春)선생 詩 () 字韻

 

 연정범청파(煙艇泛淸波) 아득한 작은 배를 청파에 띄우니

양붕래자원(良朋來自遠) 어질고 친한 벗이 먼곳에서 첮아왔네

수지금일유(誰知今日遊) 그 누가 알리오 오늘 모여 놀것을

증불의천만(曾不意千萬) 천만 뜻밖이라 나도 미쳐 몰랐었네

   

(2) 청휘당(晴暉堂) 이 승(李 承)선생 詩 () 字韻 

 

하화조공간(荷花朝共看) 아침에는 맑게 된 연꽃을 완상하고

모범금산경(暮泛金山境) 해질 무렵 배띄워 金山경내 다달았네

고회총군현(高會摠羣賢) 고상한 모임이라 모두가 儒賢일세

편범능만경(片帆凌萬頃) 조각배 노저어서 창파를 넘나드네

 

 (3) 모재(茅齋) 이홍우(李弘宇)선생 詩 () 字韻

 

 승회흔래부(勝會欣來赴) 성대한 모임에 흔쾌히 다다르서

편주만경창(扁舟萬頃滄) 편주에 몸을 실어 망경창파 거슬러니

사양무한의(斜陽無限意) 석양에 정겨운 흥취 다함이 없구려

회수경미망(回首更微茫) 고개들어 다시보니 망망한 장강만이 아득하구나

 

 (4) 한강(寒崗) 정 구(鄭 逑)선생 詩 () 字韻 

 

평생하사최위다(平生何事最爲多) 평생에 무슨 일을 가장 많이 하였던고

금일강유역가가(今日舡遊亦可歌) 오늘의 뱃놀이에 노래 또한 정겹구나

해후양붕잉공취(解后良朋仍共醉) 좋은 벗 반겨 만나 모두 함께 취했도다.

사양도영조평파(斜陽倒影照平波) 夕陽에 비낀 그림자 平波에 드리우네

  

(5) 송암(松菴) 김 면(金 沔)선생 詩 () 字韻 

 

강호하행봉제현(江湖何幸奉諸賢) 강호에 어진 벗님 다행이 반겨맞아

작옥경하흥불속(斫玉傾霞興不俗) 옥잔에 술 기울이니 흥취 또한 고상하네

충연유득우하구(充然有得又何求) 이처럼 즐겁고 흡족한데 무엇을 또 구하리오

금일유암시소욕(今日留庵是所欲) 오늘은 초암에 머무름이 오직 나의 所望일세

 

 (6) 대암(大庵) 박성(朴惺)선생 詩 (暮) 字韻 

 

승회우연성(勝會偶然成) 좋은 모임이 우연히 이루어져서

우복지자우(又復之子遇) 또다시 여러 군자 반가히 만났네

청담철금회(淸談徹襟懷) 청담을 나누니 회로가 풀리고

편주임연소(扁舟任沿泝) 조각배는 물결따라 오르내리네

경음동량표(輕陰動涼飇) 가벼운 그늘에 서늘한 바람 불어오니

막수강일모(莫愁江日暮) 이 강에 해 주문다 근심치 마오

 

(7) 육일헌(六一軒) 이홍량(李弘量)선생 詩 () 字韻

 

격활양붕이반년(隔濶良朋已半年) 좋은 벗님 소식없이 반년을 지났더니

청강해후사무변(淸江解后思無邊) 淸江에서 만난감회 반갑기 한이 없네

중류구예도도취(中流扣枻陶陶醉) 中流에 뱃전치며 취흥이 도도한데

불각연파물외천(不覺煙波物外 자욱한 연파속의 선경인 줄  몰랐도다.

 

 

 멀리 대구,고령을 잇는 교량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런데

위천 삼거리와 고령 성산을 연결하였던 고령교는 신설교량 가설로 철거된 것 같습니다

1953년 현대건설이 지리산 덕유산 백운산에 은거하는 공비 토벌을 목적으로 건설한 고령교는  특정기업의 영욕의 기업사를 초월하여,역사의 장면으로 보존하였으면 좋았을 것 입니다.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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