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울진군

울진...주인리사지 삼층석탑. 석조약사여래좌상

임병기(선과) 2019. 10. 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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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리사지(장재사지) 들머리

예전에는 차랑으로 진입했지만 태풍(?) 피해로 농로가 무너져 주인 3리 마을회관에서부터 걸어와야 합니다.

 

 

2010년 8월 4일

저의 답사기는 이렇게 끝 맺었습니다.

 

"지금 이순간 내 스스로가 참 밉다.

탑에 빠져 아니 칡넝굴 철거에 땀을 지나치게 흘려 옆에 있는 석불을 놓치고 왔다.

더욱 죄스러운 것은 석불을 칭칭 동여매고 있을 칡을 제거하지 않고 내려온 일이다.

이번 여름 얼마나 답답했을까? 

옛님 가족 여러분. 주인리 장재사지에 가시거든 향이랑 양초랑 과일 준비하여 부처님전에 삼배 한 번 올려주세요. 

"선과"라는 몹쓸 중생이 마음 아파하더라고 꼭 전해주시구요. ()()()"

 

그리고 10년이 지나 부처님을 뵈러 왔습니다.

 

 

장재사지長在寺址

장재사가 있었다고 전하며, 주인리사지로도 칭합니다..

앞에는 석탑, 사지 뒤편에는석불이 남아있으며  뒤편, 좌측에는 대나무 밭, 전면 계곡 앞. 우측에는 석축이 남아 있습니다..


  

  

 


삼층석탑

4매로 결구된 지대석은 교란된 상태이다.


기단 면석

4매석으로 결구되었으나 한쪽면에만 우주, 탱주가 모각되어 있어 나머지는 다른 부재로 추정


기단 갑석

한 돌이며, 부연이 없고 탑신 받침은 2단입니다.

탑신석

통돌아며 훼손된 상태


옥개석

초층 옥개석으로 4단 층급 받침,  각형 1단 탑신 받침이 조출되어 있으며, 전각에는 풍탁공이 있습니다.

낙수면 물매가 급하며, 전각의 반전은 급하지 않습니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삼층석탑으로 추정됩니다.

 


4매 지대석

 


기단 중석

한쪽면만 우주,탱주가 있어, 나머지 면은 다른 부재이며,엇물림으로 결구 되었을 것으로 추정 

 


탑신 굄

옥개석 위 2단 굄

 


탑신부

 


탑신석 

 


옥개석

4단 층급받침, 풍탁공

 

 


칡넝굴에 덮힌 석불

 

 


석조약사여래좌상

훼손이 신한 불두를 새로 올렷습니다.

소발로 추정되며,코와 눈은 큰 편이고, 귀는 깁니다.

목에는 삼도를 새겼고, 법의는 이중 착의법 같습니다.

결가부좌, 약함을 든 약사여래좌상으로 무릎 이하는 매몰되어 있습니다.


조성시기는 석탑과 동시대인 고려 석불로 추정됩니다.


 


오른쪽 어깨에 걸친 대의

 


약함 

 


등의 대의 자락

 

 

 

 

 

 

 

큰 짐을 내려 놓은 기분 입니다.

 

2019.10.06 

아래는

2010년 글

 

 

우리 회원중에도 근처 까지 가서도 탑을 만나지 못한 분이 여러분 계셔서 길안내를 하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북면 주인2리 앞에서 탐문을 해도 오리무중이었다. 주인 2리 마을앞 가게옆에 설치된  황금소나무 이정표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저수지를 지나 외길을 따라오면 우측 산자락에 황금소나무가 보인다.

 

 

한적한 산골 정경을 즐기며 계속 진입하면 주인 3리마을회관이 나오고 진행방향으로 계속하여 개울을 따라 1KM 가량 달리면 된다. 차량은 가능한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 주차하지 않으면 턴에 문제가 된다.

 

 

마을회관 옆집 노부부에게 탐문했다. 할머니는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병환중인 할아버지는 주인리 석탑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셨지만 누군가 탑일부를 훔쳐갔다는 이야기 외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진입 방향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얻었다. 두 어르신에게 감사드리며 내내 건강하기를 빌어드리겠습니다.

 

 

마을 회관을 지나 외길을 달리면 두 개울이 합류되는 지점에 다다른다. 사진에 보이는 장소이며 왼쪽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이렇게 시멘트 포장길을 지나 오른편 개울과 합류한다.

 

 

두 개울이 합류하는 지점 좌측에 있는 시멘트논두렁을 밟고 개울로 진입하여 올라가야한다.

 

 

개울이다. 비가 내리면 갈 수 없을 것 같다.  개울물이 적어 쉽게 생각했지만 산모기떼의 무차별한 공격으로 몸이 엉망이되어 탑을 찾을 수 있을가?라는 생각은 멀리 달아나고 개울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다.

 

 

대나무가 보여 직감적으로 절터임을 감지하고 개울을 벗어 낫다. 예로부터 민가나 외딴집 산골 암자에는 짐승의 공격과 방풍목적으로 대를 심기 때문이다.

 

 

넓은 터가 보였다.분명 절터로 보였지만  문화재 안내문이라고 여겼던 입간판은 산림청 안내문이었다. 주위를 살피기 위해 칡넝굴을 걷고 위로 올라가니 탑이 사진처럼 보였다. 우리의 문화재 행정이 여기까지 미칠리가 있겠는가? 부랴부랴 칡을 걷어내었더니 더없이 반갑게 다가왔다.

 

 

울진 주인리 삼층석탑. 탑곡동의 장재사지라 전하는 곳에 있다. 현재 기단부의 일부와 옥신 2, 3층, 상륜이 결실되었다. 면석에는 양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어있다. 옥개받침은 4단, 1단 괴임을 각출한 고려시대 석탑으로 보인다.

 

 

장재사지 석탑 주변에 있는 석불입상을 사전에 인지하고 갔지만 칡을 걷어내는 도중에 망각하였다. 훗날 다녀오시는 우리님들의 사진으로 대리만족을 해야겠다.

 

 

낙수면 기울기도 완만하고, 추녀 반전은 은근하다. 층급받침은 4단이다.

 

 

지금 이순간 내 스스로가 참 밉다. 탑에빠져 아니 칡넝굴 철거에 땀을 지나치게 흘려 옆에 있는 석불을 놓치고 왔다. 더욱 죄스러운 것은 석불을 칭칭 동여매고 있을 칡을 제거하지 않고 내려온 일이다. 이번 여름 얼마나 답답했을까? 옛님 가족 여러분. 주인리 장재사지에 가시거든 향이랑 양초랑 과일 준비하여 부처님전에 삼배 한 번 올려주세요. "선과"라는 몹쓸 중생이 마음 아파하더라고 꼭 전해주시구요.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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