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금복사 목조여래좌상

 

민가 처럼 보이는 소박한 대웅전 법당 참배를 위하여 스님께 인사드렸더니 법당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우리문화재에 대해서도 해박하셨으며, 관심도 지대하신 분이었습니다.   금복사는 창건에 관한 정확한 내력은 전하지 않으나 현재 주지스님의 공덕으로, 대웅전, 석조미륵입상, 오층석탑,범종각, 요사를 갖춘 단촐한 배치이지만 사찰 여기저기에 스님의 불향이 가득하였습니다. 친절한 안내와 배웅하며 시원한 생수 한 병을 건내준 주지스님께 감사 드립니다.     대웅전 편액     미암 유희춘 眉巖 柳希春(?)     목조아미타여래삼존 2007년 본존불 개금 중에 진신사리.묘법연화경.발원문 등의 복장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발원문에 의하면 불상은 강희康熙15년(1676년) 5월 전북 완주군 고산면(현 운주면) 대둔산 안심사 화장암에서 봉안되었으며, 금어는 17세기 중영을 대표하는 금어 혜희스님이 수화승이며, 제자인 금문스님이 부화승으로 참여 했다고 합니다.   혜희는 1640년 익산 숭림사 안심당 목조여래좌상의 제작에 법령法靈스님의 보조화원으로 출발하여 1642년 고령 반룡사목조비로자나삼존불 제작 수화승으로 처음 등장 합니다. 이후 1650년 공주 갑사목조여래좌상, 1655년 보은 법주사 원통전 목조관음보살좌상, 1662년 순천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1677년 전주 일출암 목조약사여래좌상, 1677년 부산 금정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수많은 불상제작에 참여한 조각승 입니다.   혜희스님의 계보 법령(-1615-1641-)→혜희(-1640-1677-)→금문(-1655-1706-), 마일(-1655-1701-), 청윤(-1684-1716-)→세균(-1703-1730-), 여찬(-1706-1746-)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년이 겹치는 해에는 제자들과 공동으로 참여한 작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목조여래좌상 수인이 중품중생인의 아미타여래로 추정되지만 발원문은 눈으로 확인하지 못 했습니다.       나발, 중앙계주, 정상계주를 새겼습니다. 이마에는 백호가 있으며,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였습니다. 상호는 정방형에 가깝고, 옆으로 긴 눈, 오뚝한 콧날. 야무진 입술, 귀는 깁니다. 변형된 통견의 법의, 승각기는 연꽃형으로 매듭지었으며 무릎은 높고, 상체는 긴 편 입니다. 양손은 손목에 끼우게 제작되었고, 중품중생인이며 대의자락은 양 무릎사이로 흘러 내렸으며 결가부좌 입니다.       2007년 09월 10일 목조여래좌상 복장에서 진신사리. 국한문 혼용 묘법연화경. 발원문이 발견되었습니다.     진신사리(출처.연합뉴스)     묘법연화경(출처.연합뉴스)     발원문(출처.연합뉴스)         아마타도 후불탱의 조성시기(불기佛記 2981 甲午)는 1954년 입니다.   스님께께서 직접 불단에 올라가셔서 화기를 확인해주시었습니다. 스님께 감사 드립니다 ()()()     대웅전 속살을 드러낸 연등 천정       소조 나한상 조선후기에 조성된 상으로  추정되며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선후기 목조여래좌상이 봉안된 금복사 대웅전은 오래된 민가 같은 법당입니다. 그런 연유로, 내부 전선의  배선상태가 열악하여 대웅전 보수는 물론이고 전기공사가 시급해 보였습니다. 또한, 2017년 전북 유형문화재 254호로 지정되었지만 아직도 김제시청 홈페이지 문화관광 게시판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고,  문화재 안내문이 갖추어지지 않아 귀중한 문화재가 빛을 잃지 않을까 우려되었습니다.   2019.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