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김제시

김제...문수사 부도

임병기(선과) 2019. 9. 10. 05:12
728x90
728x90

 

 

 

이른 아침

조용한 사찰을 깨우기 싫어 법당 참배를 하지 않고 마애여래를 뵈었습니다.

 

오늘은

예전 답사에서 놓친 화산선사 부도를 뵙기 위해서 들렸습니다.

 

마애여래는 아래 2012년 글로 대신합니다..

 

 

 

 

 

 

 

부도전

 

 

화산선사 부도

한글로 새긴 당호가 이채롭습니다.

 

3단 방형대좌

탑신과 보주는 일석입니다

 

탑신하부에 파상문 속에 연꽃을 새겼고

상부는 장독 뚜껑 처럼 보이며 보주를 조그만하게 표현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부도로 보이나 화산선사의 행장은 전하지 않습니다.

 

 

 

 

 

 

 

멀리

김제평야가 아른합니다.

 

2019.08.17 

아래는

2012년 글

 

 

자칫 잘못하면 진입동선을 놓치기 쉬울 것 같다. 내비가 멈춘 도로변의 좁은 길로 우회전하여 산길이 끝나는 봉황산 중턱에 자리한 문수사는 백제 무왕 25년(625년)에 혜덕선사가 꿈에 나타난 문수보살의 뜻에 따라 세웠으며, 문수골에 있었기 때문에 사찰의 이름도 문수사였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큰 불이 나서 건물이 모두 타버리게 되자 혜림왕사가 957년(광종 8)에 현재의 자리에  중창하였는데, 당시 ‘문수암’이라고 쓴 현판이 어디선가 날아와 이곳에 떨어져 터를 옮겼다는 달빛에 물든 설화가 전해 온다. 요사에서 처사님들과 한담을 나누는 비구니 스님에게 방문 목적을 말씀드렸더니 찬찬히 둘러 보고 가라고 하며 미소를 짓는다.

 

 

문수사  목조삼존불. 아미타불-석가여래-지장보살. 본존불은 아미타여래 수인이지만 기록에 석가여래로 전한다고 한다.

 

 

본존불 목조석가여래좌상.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7호이며, 최근 개금불사 때 발견된 복장기를 통해 1610년(광해군 2)에 만들어졌음이 밝혀졌다고 한다. 연화좌에 봉안된 불상은 고개는 앞으로 숙여져 있고, 나발, 낮은 육계, 원만 상호, 삼도가 있다. 법의는 통견이며, 양쪽 팔에서 늘어진 소매가 무릎을 덮고 있다. 신체는 단정하면서도 정돈되어 있으며, 당당한 어깨, 안정감 있는 무릎, 앞으로 숙인 얼굴 등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인다.

 

 

우협시불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8호이며,  복장기를 통해 1715년(숙종 41)에 만들어졌음이 밝혀졌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원만한 상호와 당당한 어깨, 안정감 있는 무릎 등이 균형을 갖추고 있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불상이다. 본존불과 닮은 모습이며 미간이 넓고 코가 유난히 크다. 

 

 

문수사마애여래좌상은  관음전 뒤 산신당 기도처의 남서향한 바위 아래 판석면에 얕은 부조로 조성한 마애불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5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애불은 굵은 선각으로 전체적인 윤곽을 표시했으며, 연화대좌 위에 앉은 채로 두 손을 가슴에 모은 모습이다. 다만 손 부근의 선각이 희미해서 어떤 수인을 지은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상호는 머리 위해 육계가 큼직하게 표현되었고, 두 눈은 거의 감은 듯하며, 귀는 짧다. 원만하면서도 두 뺨은 두툼하고 법의는 통견이다.고려시대불상으로 전한다.

 

 

실제 그 시대를 살아간 김제 사람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눈을 보며 방향을 이동해보면 어떤가?  의성 고운사 측벽 호랑이, 통도사 측벽 호랑이 그림의 눈처럼 우리의 이동 방향을 놓치지 않고 따라온다. 호랑이 그림이 벽사의 의미었다면 문수사 마애불은 눈앞에 전개된 만경 평야의 풍요를 지켜주며, 민초들의 삶의 애환을 구원하고 함께 나누는 상징성을 지녔을 것이다.

 

 

마치 문수사 중정처럼 눈앞에 펼쳐진 만경평야.  마애불을 조성한 선인들의 혜안과 지혜를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다. 마애불의 눈동자를 요사의 스님에게 말씀드렸드니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차 한잔을 권했지만 오늘도 시간의 노예가 된 나의 처지가 안타갑기만 했다.

2012.03.11

728x90
728x90

'전라북도 > 김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제...진봉산 망해사  (0) 2019.09.13
김제...제궁리 석등  (0) 2019.09.12
김제...금구 향교. 서상정 철비  (0) 2019.09.09
김제...학선암 부도. 석탑 옥개석  (0) 2019.09.08
김제...조앙사 석불입상  (0) 2018.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