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울산광역시

울산...태화사지 12지상 부도

임병기(선과) 2019. 7. 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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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아래

학성공원에서 뵈었던 2010년 글로 대신합니다.

 

 

 

 

 

 

 

 

 

 

 

 

 

 

 

 

 

 

 

 

 

2019.07.12

아래는

2010년 글

 

 

울산 학성공원에 홀로 쓸쓸히 서있다. 안태고향을 목전에 두고 찾지 못하는 수몰민의 심정이 저럴까? 하지만 초라하거나 가볍지 않은 십이지시상이 새겨진 석종형 부도의 시원인 태화사지 부도이다. 태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려말 왜구의 침입이 극심하던 시기에 없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도는 태화사터에서 1962년에 발굴하여 일시적으로 부산으로 옮겼다가,현재 자리로 옮겨와 보존하고 있다. 

 

기단에는 안상이 움푹하게 새겨져 있고 몸돌에는 사리 봉안 목적의 감실를 두었다. 감실 밑에는 12지신상을 도드라지게 새겨놓았는데, 모두 입상으로 수수인신(獸首人身)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각 상은 손만 자세가 다를 뿐 거의 동 일한 자세를 하고 있는데, 나신(裸身)에 가까운 복장을 하고 있다. 12지상은 통일신라시대 이래로 주로 능묘를 수호하는 상징으로 모셔지지만 원원사지 석탑에도 보이며 부도에 조각된 예는 태화사지 부도가 유일한 사례로 알고 있다. 능묘, 탑, 부도를 묘와 동일시한 시각으로 이해된다.

 

 

원숭이. 양. 말. 뱀

 

 

용. 토끼. 호랑이. 소

 

 

쥐. 돼지. 개. 닭

 

 

기단에는 안상이 선명하다.

 

 

부도를 현재 자리에서 태화사터로 이건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된다고 한다. 거두절미 하고 대찬성이다. 부도는 절집에 있어야지 공원에 모실 불교문화유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태화사가 폐사되었고 터마져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부도가 발굴된 지점 주위로 옮기면 공원 한쪽에 외로운 모습보다는 좋을 것이다. 태화사지 근처 절집으로 모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마져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울산시와 조계종 민간단체들이 전향적인 자세로 대처한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런 사례로 길이 전해지리라 확신한다.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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