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경주시

경주...용운사 석불입상.마애삼층탑.위령비

임병기(선과) 2018. 11. 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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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운사

용화사와 더불어 역시 12년만이군요

 

석불도 잘 계셨지만

무엇보다 스님에게서 비석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 그간의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용운사 석불입상

상호가 안타깝습니다.

 

 

 

 

 

 

배면 삼층석탑

오늘은 그나마 잘 보였습니다

 

5단 옥개석 층급받침도 뚜렷했습니다.

 

 

 

 

 

 

 

 

 

 

 

한국전쟁.안강전투 희생자 위령비

 

 

철모의 태극기

 

 

大地峰日月煌諸國共同固麻衣太子根 대지봉일월황제국공동고마의태자 근

嘉善大夫龍金海敬順大王傳死救碑石 가선대부용김해경순대왕전사구비석

 

즉, 이곳은 통일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과 마의태자를 모신 성황당이 있었던 곳이며

두 분을 빌어 안강전투에 희생된 영혼을 달래는 비석을 세웠습니다.

 

서해안의 임경업, 최영

강원도의 단종 등을 성황으로 모신 사례와 동일한 상징입니다.

 

 

단기4283(1950년)음력7월7일 세웠으며

하단에는 안강전투 희생자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학도병이었을까요?

 

안강전투는 1950년 8월 9일부터 9월 14일 입니다

즉, 음력 칠월 칠석은 양력 8월 20일, 그렇다면 전투 중에 비를 조성했습니다.

혹여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전쟁사를 다시 써야하지는 않을까요?

 

 

측면 비문

국한문 혼용(스님은 포항의 저명한 향토학자분이 이두로 설명하였다고 합니다)

 

사진이 희미하여 차용했습니다.

(여기저기 글이 많아 정확한 출처는 확인하지 못햇습니다)

 

"나라 님도 잇世上 원함을 면다핫서고

황천길노 갓時代 명세기 小人이 대어

지 조흔 일 다하固 나라는 언제 도孝리오"

 

현대어로 의역하면

경순왕도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소인배들이 자기 좋은일 다하고 언제 도우리오.

 

스님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한문은 음으로 읽지만 한문만 모으면 깊은 듯이 함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世上時代小人固孝 세상시대소인고효

개인적인 해석을 보태자면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모름지기 국가에 충성(孝)해야 한다는 의미로 희생자들을 위무한 명문 입니다.

 

 

또다른 측면

"生이 준니 강物리뿐내 강物리준니 人生仁뿐내"

崔圭鎭

 

의역하면

전쟁이 끝나니 생명이 길어진다는 의미라고 스님이 말씀하시며

역시,한문만 모으면 함측한 내용이 있다고 부연합니다. 

 

"生物物 人生仁"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삶은 물처럼, 어질게 살아야한다는 함축성으로 상선약수上善若水가 오버랩 되는군요.

 

 

새롭게 배웠습니다.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를 새삼 깨달은 용운사 답사 길이었습니다.

 

201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