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태사 오늘도 늦은 오후 적막강산이다. 주차장에 걸린 송이 채취 금지. 입산금지 문구가 기를 죽인다.
목줄 풀린 멍보살이 요란하게 밥값을 하면서 접근하더니 주위를 배회하여 몹시 심기가 불편했다.
아래 옛글로 대신한다.
그나저나 수태사 석탑은 2기 석탑 부재 조합? 아니면 본래 오층탑?
오층탑 배례석은 기단 면석 부재로 엇물림으로 결구 되었을 것이다. 오층 옥개석과 상륜부는 결실되었다. 일견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4층 탑신을 주목해보자.
기단중석이 결실(배례석으로 1개면 사용중) 기단 저석에는 양우주와 1개 탱주가 모각되어 있다. 갑석 낙수면 물매는 평이하고 상부에 2단 굄을 조출하였다. 어? 부연은 미쳐 손을 넣어 보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초층 탑신에은 양우주를 새겼다.
옥개석 물매는 급하고 상부에 2단 굄. 1~3층 옥개석 층급받침은 4단. 전각의 반전은 경쾌하지 않다. 2~3층 탑신에도 양우주만 표현했다.
문제의 4층 탑신.옥개석, 5층 탑신석이다.
3층탑으로 추정 즉, 4층 탑신은 3층 석탑의 노반이며, 상위부재는 다른 석탑 부재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얼핏보면 4층 옥개석 층급이 2단이며, 노반이 아니라 4층 탑신석에 옥개석 층급받침응 2단으로 새긴 것도 같다. 4층 옥개석 상부에는 2단 굄 위에 양우주가 모각된 탑신석을 일석으로 올렸다.
5층? 3층?
이글을 읽는 분의 견해는 어떤지...
2018.10.09 |
2005년 12월 26일 글을 가져왔다.
수태사 초입의 지호리 마을 입구는 공사중이지만, 그길을 우회하여 낯선 동네 골목을 잘도 찾아 마지막 일정인 수태사에 도착했다, 절집에는 이미 어둠이 내렸지만 선암산 정상에는 하루해가 안간힘을 토해내고 있었다.
船巖山은 배의 형상이며 경북 내륙에서는 보기 드문 바위산이다. 호남의 영산 월출산처럼 巖山은 오행의 火에 해당하며 그런 산세에서는 도인이 배출된다고 하는데 선암산 정기를 받은 도인은 누구였을까?, 火의 기운인 산자락에 위치한 절집은 유독히 물이 귀해 사찰이름을 水泰寺로 하였다고 전해오고 있다.
수태사 일주문(?)
참으로 의아스럽다!! 절집에 여념집 대문이라니? 사진 오른쪽이 원통전 마당 진입공간이다. 물론 고성 옥천사는 자방루의 본디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요새처럼 구성하고 왼쪽으로 출입공간을 배치했으며, 완주 불명산 화암사도 성채 같지만 측면에 소박한 월방을 갖춘 대문이 늘 열려 있다.
하지만 수태사 대문은 항상 오프상태지 않을까? 근거없는 소설을 써보면 "구례 천은사 일주문에는 원교 이광사의 동국진체 편액이 걸려 있다. 원교 특유의 흘림이지만 샘,물길을 살리기 위한 풍수의 비보책이며, 일주문 좌우의 낮은 담장도 그런 방편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수태사도 선암산의 화기를 잠재우고, 가람터의 물확보라는 두가지 목적을 충족하기 위한 비보책으로 대문을 설치 하지는 않았을까?" 원통전, 오층탑(?)
주불전인 원통전 옆에는 신통방통한 오층탑(?)이 있다. 아무리 살펴도 주전각과 어울리지 않아 탑역시 비보책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들고, 배례석, 지대석, 기단, 탑 지붕돌도 매치가 되지 않는다. 1,2층 옥개에 비해 3층 옥개의 낙수면은 물매가 얕으며, 되바라져 약한 바람에도 날아 갈 듯한 모습니다. 신라 하대 또는 고려 시대의 장인들이 과연 저렇게 조성했을까? 단언컨데 3,4층의 옥개석으로 미루어 두개의 탑부재로 적당히 얼버무린 이시대의 얼굴 두꺼운 작태로 보인다. 오층탑 3,4층 세부 클로즙하면 더욱 뚜렷하게 구분된다. 분명 두기의 석탑 부재로 복원한 것 같다. 추운 것은 날씨가 아니라 서러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2005.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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