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성군

의성...쌍호동 삼층석탑

임병기(선과) 2018. 10. 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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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호리사지 삼층석탑

예전 답사 때는 마을 입구에 주차 후 어렵게 찾았었다.

탑을 목전에 두고도 접근이 쉽지 않았으며, 바위솔이 지천으로 널부르져 있었던 장면이 스쳐간다.

 

 

마을에서 촌로에게 여쭈었더니 입구까지 포장이 되어 있으며 회차하기도 쉽다고 시원스럽게 말씀하신다.

결론적으로, 포장은 되어 있으나 교행이 어려우며 마을 통과하여 위사진 고무용기 안내판을 지나 우측 민묘에 주차 및 회차 가능한 공간이 있다.

 

 

2005년 답사기를 가져왔다.

 

대곡사를 벗어나 예천으로 가다보면  안동 풍산 가는 삼거리에 이른다. 풍산으로 방향을 잡고 다시 의성 신평으로 다리를 건너 어렵게 안사의 쌍호동 석탑 팻말을 발견,마을 입구 동수 아래에 계시는 어르신의 안내로 산중턱의 탑을 발견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탐승객이 없었는 듯 길은 끊어지고 잡초만 우거져 진퇴양난의 기로에 몇번이나 헤매인다.

 

그로인해 동행한 이쁜 여인내의 손도 서너번 잡아보는 즐거움을 누렸으니 이가을이 참말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옛님의 정을 느껴보는 것도 답사의 일미라면, 오늘을 살아가는 예쁜 님과 인적없는 산길을  동행하는 맛은 말하여 무엇하겠는가?

 

낙동강 하류의 범람으로 창녕에 우포 늪을 비롯 여러개의 늪이 생긴 것 처럼, 동리의 이름으로 보아서는 예전에 두개의 호수가 마을 앞에 있었을 텐데 현재는 흔적도 없다. 의성군청 자료에 의하면 청호마을 뒷산에는 본래 두기의 석탑이 있었으나 한기의 행방은 묘연하다. 고약한 인간 무리(?)들은 모방송국의 웰빙 프로 시청 후 고택, 서원, 사찰 지붕  와송의 씨를 말리고 있다고 했는데, 석탑 주위에는 와송과 비슷한 바위솔이 즐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나같은 무색무취,무미건조한 인간에게는 관심 밖 세상살이다.

 

마을 뒤산자락 불안한 암반 1층 기단위에 서 있는 3층 석탑은 몸돌의 비례 때문인지  날씬한 모습 보다는 마르게 보이며, 몸돌에 우주를 새기고, 상륜부는 멸실되었으며, 4.3.3의 옥개석 받침을 갖춘 고려의 탑이다.

 

2005.09.25 

 

현재는 위 답사기와 달리 주변정리가 되어 있었으며, 소로에서 부터 접근하는 길도 양호한 상태이다.

 

 

자연암반위에 조성된 단층 기단의 석탑이다.

주변 환경으로 판단컨데 금당지는 탑 앞쪽으로 추정되며, 비보목적의 석탑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기단갑석은 본래부재가 아니며 상륜부는 망실되었다.

탑의 비례로 미루어 5층탑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기단중석은 2매부재를 세로로 마주보게 하였다.

초층 탑신에 비해 상위 탑신이 급격하게 체감되었으며, 전층 탑신에는 양우주를 모각하였다.

옥개석 낙수면 물매는 급하며 위로 부터 3.3.4의 층급받침을 두었다.

 

전체적으로 탑신부가 세장한 것과는 달리 옥개석은 둔중한하게느껴진다.

그러나 기단부는 탑의 높이에 비해  불안정하여 본래 기단이 아닐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기단갑석

석탑 향좌측 앞 암반위에 놓인 부재

낙수면이 뚜렷하고, 2단 층급 괴임을 조출한 부재로 망실된 삼층석탑의 기단갑석으로 추정된다.

 

 

 

3.3.4 층급받침

 

 

전층 1단 탑신 괴임

3층 옥개석 상부에 찰주공은 없다.

 

 

조성시기는 고려 중기이전으로 추정된다.

 

 

의성군청 홈페이지에는 내용이 실린 석탑 부재로 2005년 답사 때 찾지 못했던 석탑부재가 눈에 들어 왔다.

 

 

석탑 앞쪽 부재

옥개석 5개, 면석 3개를 수습하여 모아 두었다.

 

암반위 석탑 부재의 일부이었을 가능성도 충분하며, 따라서 3층 이상 탑이었음을 암시한다.

 

 

옥개석 4개.면석 1개

 

 

맨우측 부재

옥개석과 탑신석이 일석이다.

낙수면 물매가 급하며, 탑신에는 양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옥개석

현수곡선이 나타나며, 물매가 급하다.

상부에는 각형 1단 굄을 조출하였다.

 

 

옥개석 층급받침은 3단

 

 

뒤집혀진 옥개석

 

 

면석

양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었다.

 

암반위의 석탑 기단 면석과 달리 기단 면석에는 탱주가 모각되었다.

 

 

면석부재 2개.뒤집혀진 옥개석

 

 

 

뒤집혀진 옥개석에는 3단 층급받침이 뚜렷하다.

 

 

 

 

쌍호리 사지

2기 석탑이 유존했음을 알 수 있다.

좁은 암반위에 2기를 나란히 세웠을 기능성 보다는

뒤편 암반위 석탑은 비보탑이며, 앞쪽 부재는 금당 앞에 위치하였던 불탑으로 동시대에 조성된 탑으로 추정된다.

물론 근거없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의성군의 문화재관리실태에 갈채를 보내며

타 지자체에서도 타신지석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201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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