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2)에서 계곡옆 등산로를 10여미터, 30여미터 오르면 향좌측 계곡을 건너는 길이 보인다. 두 번째 30여미터 지점에서 계곡을 건너 진입하여 등산로를 따라가면 용바위 마애미륵불에 이르며, 부도(2)에서 20여분 남짓 소요되는 거리다.
사찰은 운영되지 않으나, 관리를 하는 분이 있는 듯 주변이 깨끗하며, 민간 기도처 흔적도 남아 있다.
자연 암반에 광배처럼 조성한 감실 속 연화대좌에 봉안되어 있다. 소발, 정상계주와 백호를 표현하였으며. 코는 펑퍼짐하고 귀는 길며 목은 짧다.
통견에 법의에 우측어깨에 대의를 걸친 이중착의법이며, 승각기에 매듭은 새기지 않았다. 마치 약합을 두 손으로 감싼 듯한 수인이며,오른 발만 대의 밖으로 들어 내었다.
명문 불상 향 우측에 명문을 새겼다.
당래교주미륵불 當來敎主彌勒尊佛
응화 2391년 갑자 11월 조성. 석우 應化2951 甲子 11月월 造成. 石牛
응화(應化)는 북방불기를 말하며 서기로 환산힐 대는 마이너스 1027를 하면 된다 (즉, 2951-1027=1924년) 다음 세계에 오실 미륵불로 1924년 일제강점기에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석우 石牛 일반적으로 장인은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석우는 불상과, 글씨를 새긴 사람이 아니고 글씨체의 주인공(스님)으로 생각된다.
용바위 뒤편에 2마리의 용처럼 생긴 바위에서 유래된 것 같다.
오른편 용은 여의주를 물고 있다.
마애불 뒤편으로 난 석문을 오르면 마애불과 관련된 암각문이 있다.
석문 뒤쪽을 올라 작은 개울 건너편에 위치
용화 불사 OOO 龍華 佛事 OOO 미륵불을 모신 불사를 하였다는 의미다
내기억이 맞다면 OOO은 결연기(結緣記)로 미륵불을 모신데 관여한(인연 지은) 분들의 면면을 새긴 명문이다.
(제기럴, 근접하여 찍은 사진이 없다.)
화주 김대각심 化主 金大覺심 재가여자신도의 법명으로 추정된다.
조성시기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미륵불을 모신 1924년에 새긴 것 같다.
석문 뒤편 2마리 용 아래에 위치
미륵불단축조동참기 彌勒佛壇築造同參記
미륵불 앞쪽에 불단 조성기 이다.
화주와 공사감독의 이름과 조성년대를 마지막에 새겼다.
불기 2968년 신사 칠월 佛紀 2968년 辛巳 七月
불기 2968년도 북방불기이며 역시 1027을 빼면 1941년이다 즉, 미륵불 조성 당시에는 불단이 없었거나 훼손되어 불단을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북방불기는 응화(應化) 또는 불기 佛紀 2900년대로 표기되며 요즘은 1956년 일본 동경 세계불교대회 이후 남방 불기(1956년이 2500년)를 사용한다.
미륵불 정면 바위에도 글씨의 흔적이 보이는 듯 한데...
인연 맺도록 도움 주신 남연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2018.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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