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

제주...송악산해안 일제동굴진지

임병기(선과) 2018. 5. 1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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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松岳山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은 단성 화산(單性火山)이면서 두 개의 분화구를 가지는 이중 화산이다. 제1 분화구는 응회환[tuff cone] 분화구로, 지름이 약 500m, 둘레가 약 1.7㎞이며, 침식이 많이 진전되었다. 제2분화구는 제1 분화구 안에 있는 화구로, 둘레가 약 400m, 깊이가 69m로 경사각이 평균 70°에 달하여 거의 수직 경사를 보이고 있다. 총면적 585,982㎡, 둘레 3,115m, 표고 104m, 비고는 99m이다.

이 해식애의 단면에는 수성 화산 분출의 특징적인 퇴적 구조가 잘 나타나므로, 하이드로볼케이노의 형성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송악산이라는 명칭은 소나무와 관련되었다고 하며, 한편으로는 화산 쇄설물인 스코리아를 제주에서는 ‘송이’라고 하는데, 이 오름에 송이가 많아서 송오름 또는 송악산이라 불렸다고 추정되기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남사록,대정군지도,에는 송악산松嶽山, 솥오름으로 표기되었고, 탐라순력도와 제주 읍지에는 송악松岳, 솔오름으로 표기되었다. 민간에서는 솔오름, 송악산 등으로 부르며, 이 외에도 절울이,저별이악,저벼리오름이라고도 불린다.

 

 

마라도 행 유람선 선착장에서 바라본 송악산 해안

산이수동 포구에서 해안을 따라 정상부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해안 절벽에 이르기 전에 우측 사면으로 오르면 분화구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주변에는 제2 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이 건설한 비행장, 고사포대와 포진지, 비행기 격납고 잔해 등이 흩어져 있다. 정상은 산이수동의 해안 절벽을 이루고, 제주 올레길 10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해안 일제 동굴진지

태평양 전쟁 말기 패전 위기에 직면하자, 일본 육군이 결7호 작전을 위해 제주도에 축성을 본격화한 1945년 2월부터 일본 해군도 특공소형선의 비밀기지 구축에 나섰다.송악산 진는 이때에 구축된 것이다. 공사는 진해경비부 소속 제201부대가 담당했고, 제주도 주민들도 굴착작업에 동원됐다.

 

 

해상에서 상륙해 들어오는 미군 상륙정에 잠수정, 작은 목조 보트 등을 이용, 폭탄을 싣고 자살 공격을 감행하기 위한 일본 해군의 특공기지다. 태평양 전쟁에서 패전한 일본군이 미군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수도(隧道)[평지나 산, 바다, 강 따위의 밑바닥을 뚫어서 굴로 만든 철도나 도로] 550㎡, 병사기지 6동, 인양장 500㎡로 되어 있다.

 

송악산 천연 해식동굴 2곳을 포함하여 총 17개 동굴이 일본군 군사시설로 이용되었다. 이 시설에는 일본 해군 특공부대 가운데 교룡, 해룡, 회천대 중 1개 부대가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종전으로 인해 실제 배치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마라도행 유람선 선착장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송악산 해안 단애에 16개, 그 위쪽 절벽에 1개의 갱도[동굴]가 있다. 이중 2개는 천연 해식동굴로서 군사시설로 함께 이용되었다. 동굴의 길이는 5m~40m까지 다양하다. 중간지점에 있는 H자형 갱도[동굴]은 조장장, 절벽에 있는 동굴은 관측소, 나머지는 목조 보트 격납고로 추측된다.

 

 

결7호작전을 위해 제주도에 구축하거나 구축을 예정했었던 일본군 진지는 모두 104개소 정도이다. 지역별로는 미군 상륙 가능성이 가장 컸던 안덕, 대정, 한경 등 서남부 지역이 34개소, 중앙부(제주시, 서귀포) 지역 33개소, 동부 지역(조천, 구좌, 성산, 표선, 남원) 21개소, 서북부 지역(한림, 애월) 16개소 등이다.

진지의 유형별로는 주저항 진지가 54개소로 가장 많고, 위장 진지는 21개소, 전진 거점 18개소, 복곽 진지는 11개소 등이다. 주저항 진지는 서남부 지역의 안덕과 한경, 중앙부의 제주시 등에 집중되어 있다.

전진 거점은 중앙부 6개소, 서남부, 서북부 각 5개소이며, 위장 진지는 동부 지역에 11개소, 중앙부 5개소, 서북부 지역 3개소, 서남부 지역 2개소 등이다. 복곽 진지는 서남부 지역과 중앙부에 각각 5개소, 서북부에 1개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갱도 진지는 미군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던 제주도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방산

 

 

형제섬

 

 

단체여행이 아니라면

자연경관, 민속, 불교 유적, 유교 유적, 유배지와 더불어 일본군 진지도 동선으로 삼으면 더욱 깊이 있는 여행이 될 것 이다.

아픈 과거도 우리의 역사이기에...

 

2018.04.27

(자료는 디지털 서귀포문화대전, 제주문화대전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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