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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사천시

사천...다솔사 어금혈봉표

by 임병기(선과) 2018.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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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사 초입 울울한 숲 한켠 넓은 터에 커다란 바위가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성은을 입은 까닭일까요?

 

 

어금혈봉표 御禁穴封表

어명으로 다솔사 경내에 무덤 조성을 금한다는 말입니다.

 

돌려말하면

옛부터 장군대좌혈 풍수형국이 있는 길지로 알려진 경내에 무덤을 쓸려는 명문대가(?)가 많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봉표 명문를 새긴 시기는 언제 일까요?

 

 

어금혈 봉표 옆에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광서 11년을유구월일 光緖十一年乙酉九月日

고종 22년 9월, 즉 1885년 입니다.

 

1895년 9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았습니다

 

고종실록 22권, 고종 22년 9월 10일 을사 2번째기사 1885년 조선 개국(開國) 494년

대원군을 존봉하는 의식 절차를 별단에 써서 들이다

 

예조(禮曹)에서, ‘삼가 하교(下敎)에 의거하여 대원군(大院君)을 존봉(尊奉)하는 의식 절차를 대신들과 상의하고 별단(別單)에 써서 들입니다.’라고 아뢰었다.

 

【1. 가마〔轎子〕는 8사람이 메는 것으로 할 것. 1. 흉배(胸背)는 거북 흉배로 할 것. 1. 품계에 따르는 띠는 푸른 빛깔의 가죽에 붉은 빛깔의 호박으로 할 것. 1. 초선(蕉扇)은 일산(日傘)으로 대신하되 흰 바탕에 푸른 테를 두른 것으로 할 것. 1. 부대부인(府大夫人)의 품계에 따르는 띠는 푸른 빛깔의 가죽에 붉은 빛깔의 호박으로 할 것. 1. 대문 밖에 하마비(下馬碑)를 세울 것. 1. 대문에 차단봉〔橫杠木〕을 설치할 것. 1. 대문은 습독관(習讀官)들이 윤번(輪番)으로 입직할 것. 1. 대신(大臣)은 소생(小生)이라고 호칭하고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 이하는 소인(小人)이라고 호칭할 것. 1. 조정의 신하들은 전명(傳命)하는 일 이외에는 감히 사적으로 만나보지 못하게 할 것.】

 

위의 기록으로 미루어 명성황후와 대원군간의 권력투쟁이 극에 달해 있던 시기로, 1895년 대원군이 청나라에서 돌아온 해로 보입니다.

그러하니, 왕실의 혼란을 틈을 노려 지방의 탐관오리, 권문세족들이 명당을 호시탐탐 노렸을 것은 명약관화 합니다.

포털사이트에는 경상감사와 관련된 글이 실려 있지만, 어떻게 다솔사의 실상이 조정에 전달되어 어명이 내렸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봉표封表 와 봉표封標는 어떻게 구분되는 것일까요?

 

20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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