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함양군

함양...용추사 부도전

임병기(선과) 2017. 10. 29. 19:38

 

 

 

용추사 상부도전

용추사를 다녀온 대부분의 답사객도 입구의 하부도전은 기억나겠지만 상부도전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을 것이다.

나도 작년에 상무주암 회암당 부도 답사 후 회암당 행장을 추적하던 중에 상부도전을 알았었다.

(옛님의 숨결 게시판 상무주암 회암장 부도 글 참조 요)

상부도전에는 3기의 부도가 모셔져 있으며 주차장 일주문 옆 도로로 진입하여 좌측 계곡을 끼고 올라가면 화장실 맞은편에 자리한다.

 

 

연우당축훈대사탑 煙藕堂竺訓大師塔

대사의 행장은 전하지 않는다.

 

 

 

 

청심당 淸心堂

행장은 전하지 않는다.

경북 청도 용천사, 경기 연천 심원사지, 경 북 포항 보경사 서운암  부도전에도 청심당 당호를 가진 부도가 있으나 동일 인물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문곡지탑 文谷之塔

 

문곡대사비명 文谷大師碑銘...번암 채제공

 

대사의 법휘는 영회(永晦)이다. 13세에 출가하여 장수사(長水寺)에 들어가 묘언(妙彦) 스님에게 투신하였다. 이미 몇 해가 지나가자 묘언이 그 총명하고 지혜로움을 기이하게 여겨 타이르기를 "나는 너를 가르칠 수 없다. 너는 회당(悔堂)을 귀의처로 삼아라."고 하였다. 회당은 곧 정혜대사(定慧大師 1685~1741 원호는 회암晦庵이다)니 화엄종주로 유명하였다. 스님은 힘써 귀의하였다. 배운 지 몇 년 되어 바야흐로 불경에 통달한 경지에 이르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입으로 하는 학문은 수고롭고 마음의 학문은 고상하다."고 하였다. 드디어 소매를 떨치고 금강산과 묘항산에 들어가서 정신을 오로지하여 안으로 참구하고 삼매(三昧)가 아니면 달가워하지 않았다.
  

아, 우리 유가는 불가를 비난하여 이단이라고 한다. 비난하는 자가 자격이 있은 뒤에야 비난당하는 자가 그 그름을 안다, 지금의 학자는 어찌 일찍이 마음으로 하고 입으로 하지 않는 자가 있겠는가? 배운 바가 참으로 성리학의 책 몇 권만 섭렵하면 피곤할 정도로 그 입에 올리는 것은 성명(性命)이니 이기(理氣)니 하는 것이다. 명성이 여기에 있고 영화로움과 이익이 여기에 있다. 그 마음을 돌아보면 이미 황폐해졌다. 그런 자들은 남들을 바로 잡을 겨를이 없이 남들에게 바로잡히느라 겨를이 없을 것이다. 스님의 기풍을 들으면 경계할 줄을 알 것이다. 


스님은 만년에 덕유산 향적봉 아래 구천동(九千洞) 백련사(白蓮社)에 머물며《화엄경》, 《원각경》, 《능엄경》 등 책으로 사방에서 오는 이들을 교수하였다. 71세에 기쁜 표정으로 열반에 들었다. 법랍(승려가 된 햇수)은 55세이다. 다비(승려의 화장식)하는 날에 기이한 징조가 많았다고 한다. 스님의 속성은 이씨로 농서군공(농서군공:이장경李長庚 성주이씨의 중시조)의 11세손이다. 문곡은 그 호이다. 그 제자 이성(貽成)이 풍신(豊信: 산청 율곡사의 봉암대사의 제자로 채제공에게 봉암대사 비명을 받으러 간 스님)으로 하여금 편지를 갖고 천리 길을 달려 나에게 비명을 청하게 하였다. 그 의리가 가상하여 명(銘)한다.

 

나는 우리 유가를 옳게 여기니
부처에게 어찌 아첨하리오
명을 지어 후세에 보이나니
한마디 말이 뜻에 맞으리.
  《번암집樊巖集 제57권》

 

문곡대사의 생몰년은 정확히 전하지 않는다

다만,1772년 영조 48년에 문곡(文谷)대사가 백화(白花), 환암(喚庵) 대사와 함께 영원암(靈源庵 마천면 삼정리)에서 만일회(萬日會) 개최한 기록과, 대사비명을 찬한 번암 체제공이 1799년에 몰한 것을 고려하면 1772~1799년 사이에 열반에 들었음을 추정 가능하다.

 

 

 

 

탑신에 비해 보주가 지나치게 작다.

 

 

18세기 후기에 조성된 부도이다.

 

 

 

용추사 하부도전

우리가 익히 인지하고 있는 부도로 용추사 주차장 못미쳐 우측에 자리한 조선후기 9기 부도이다.

2기는 당호가 전하나 7기는 주인공을 알 수 없다.

(옛님의 숨결 게시판. 용추사 답사기 찹조요)

 

 

 

 

 

 

기단 문양이 이채롭다.

 

 

 

원랑당보관탑 圓郞堂寶寬塔

 

 

 

춘곡당상란탑 春谷堂常蘭塔

 

 

늘 아쉽다

부도 주인공들의 행장을 추적할 수 없는 까닭에...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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