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백련사 부도

 

백련사.인월면 중군리 278  고려조 보조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오며, 근자에 많은 공덕을 들인 불사가 이루어진 듯 하다.   한편 문화재청 한국의 사지에는 이곳을 중군리 수성암터로 설명하고 있다. "범우고, 가람고,운봉현읍지,여지도서 등에는 ‘수성암聲庵이 덕두산德斗山(斗德山)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운성지雲城誌에는 수성사지소水聲寺紙所가 기록되어 있어, 종이를 만들어 공납하였던 사찰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호님읍지湖南邑誌의 운봉현지도雲峯縣圖에 는 남원 실상사 북서쪽에 수성사水聲寺가 표기되어 있어, 실제 위치와도 어느 정도 부합한다. 이를 종합하면, 본 사지는 조선후기를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수성사水聲庵(水聲寺)의 터로 추정된다."   현재 백련사에는 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선종영가집 언해와 육조대사법보단경이 소장되어 있다.  선종영가집 언해는 당나라 영가 현각(永嘉 玄覺)이 찬술하였으며, 송나라 행정(行靖)이 주를 달고 정원(淨源)이 수정과문(修定科文)한 선종 불서이다.육조대사법보단경은 중국 선종의 제6대 혜능 조사의 어록집으로 1574년(선조 7년) 안심광제원(安心廣濟院) 간행본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부도전 조선후기에 조성된 4기 부도와 부도재가 봉안되어 있다. 불사를 하면서 사역 주변에 있던 부도를 수습한 것 같다.   한국의 사지 자료에 의하면 "2015년 남원시에서 작성한 「전통사찰지정신청서-백련사」에는 승탑 표면에 ‘霜岩堂’, ‘樂西堂’, ‘◯◯堂’, ‘梨答堂’이라는 당호가 음각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霜岩堂’ 이외의 명문은 육안으로 판독되지 않아 어느 승탑에 해당 당호가 쓰여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내가 안타까운 것은 낙서당樂西堂 당호를 새긴 부도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가까운 귀정사에 봉안된 부도 2기 중에 낙서당 부도가 있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백련사 낙서당 부도가 확인되면 스님의 행장을 추적하는데 작은 단서가 될텐데...     귀정사 낙서당 부도     부도재 상부 사리공으로 미루어 부도 기단으로 추정된다. 원형의 기단 측면에는 선각으로 복련을 새겼다.     암반위에 봉안된 석종형 부도 상륜은 결실되었으며, 상부에 원형사리공이 남아 있다. 탑신의 상호는 육안으로 판독되지 않았다.     석종형 부도로 상륜이 결실되었다. 상부에는 별석으로 조성된 보주를 끼웠던 홈이 남아 있다. 탑신 중앙에 당호곽이 있으나 당호는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았다.     상암당霜岩堂 부도. 방형 자연석 기단위에 석종형 승탑을 올렸다. 탑신과 상륜은 일석이며 탑신 중앙에 곽속에 당호를 새겼다. 상부에 높은 원형 괴임위에 보주를 올렸다.     자연석 기단위에 탑신과 보주가 일석인 석종형부도. 탑신에 당호를 새겼으나 육안으로 확인 되지 않았다.     백련사 부도는  임진왜란시에 중군이 주둔하여 마을이름이 유래된 중군마을에 주차 후 백련사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서 탐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우리 같은 답사꾼에게는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일이겠지만.   201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