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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화순군

화순...한산사지 삼층석탑

by 임병기(선과) 2017.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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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면 신율리 949 탑동마을.

창건과 폐사가 전하지 않는 한산사지의 탑으로 알려져 있다.

 

한산사지 석탑은

2005년 3월 22일 우리카페 유현과 장돌뱅이(박초시)랑 들렸었다.

그 당시 유현이가 올린 재미난 이야기가 생각나서 가져 왔다.

 

 

비가 슬슬 그치는 것이 내가 쌓은 선업의 결과라는 것을 두 화상은 알기나 할까?
잠시도 끊어지지 않는 대화가 간만에 에로,야로틱한 화제를 벗어나 아주 긍정적으로 흐른다.
"경치가 쥑이네!"라는 유현의 말에 "한 폭의 동양화"라며 상감이 맞장구를 때린다.


내눈엔 낮지만 골기가 흐르는 암산, 즉 火의 기운이 강하여 도사들이 배출되는 형국이라 생각하며 달구지를 몰아도 한산사 탑은 보이지 않고, 동복면 소재지에 와서야 스쳐지났음을 감지하고 오던길을 되돌아 갔더니,기가막혀!! 두 놈의 화상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벌렸던 그마을 한쪽에 탑이보인다. 버스 승강장에도,자연석 마을 이정표에도 분명 탑동 이정표가 보이는데...


그 상황 재연을 위해 유현이 쓴 리얼리한 답사기를 옮겨 본다.

"[비가 슬슬 그칠 모양이다. 산머리에 구름이 걷히고 있다. 경치가 끝내준다.
운전하는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봐 조용히 "우와! 경치 쥐긴다."라고 하면서 담에 이 동네에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초시행님은 "이건 한 폭의 동양화다. 동양화"라며 감탄은 자아낸다. 그러다 보니 동복면소재지까지 와버렸다. 할 수 없이 시장터의 아주머니께 물어본다.
"탑리가 어딥니까? 탑이 서 있는 곳을 찾는데요."
"오매... 지나쳐부럿스... 다시 돌아서 한창 가다보면 저 너머에 탑이 보일것이구마."

한창 = 얼마만큼? 저 너머 = 어느쪽에?... ㅋㅋㅋ
돌아서서 조금 지나자 할 수 없이 다시 우체부 아저씨께 물어본다. "약 3킬로정도 가다보면 왼편에 있어요"하더니 저 앞에 가는 우체부를 따라가라한다... 쥔장 제법 밟더라... ㅋㅋㅋ

탑이 있는 그 곳이 어디메뇨 하니, 한 폭의 동양화요 경치 죽인다며 이곳에서 살고싶다는 맘을 먹었던 곳이다.

대뜸 주인장 한 마디가 날아온다.
"이것들이 탑을 보라고 했더니 뭐 경치가 어떻고 풍경화가 어떻다고."
갱상도 말로 하면 '용코로 걸렸다.' 이건 빼도박도 못하고 당해야만 한다. 조용히 행님 사진이나 찍읍시다... ㅋㅋㅋ]"

 

 

한산사지 3층탑

단층기단에 올린 3층탑으로 탑신의 비례가 정연하지 않다,

기단면석은4매 판석이다. 또한 우주를 각각 별석으로 세운 것이 이 탑의 가장 큰 특징일 듯 하다.

기단 갑석에 부연이 생략되었고 상부에 별석의 각형 2단 괴임을 두었다.

탑신에 양우주를 조출하였고 상륜은 결실되었다.

초층 탑신은 2매석으로

이러한 작례는 월출산 용암사지 석탑.강진 금곡사. 광주 서오층탑.장성 내계리 등 호남지방에 여러기가 남아 있다.

옥개석 층급은 3단으로 깊게 새겼으며, 상부에 괴임은 생략되었다.

또한 백제계 석탑 양식인 옥개석 내림마루를 두툼하게 표현한 점도 월출산 용암사지, 강진 금곡사와 비슷하다.

상륜부에는 노반이 남아 있다.

고려후기 탑으로 전한다.

 

 

 

별석의 탱주

초층탑신 괴임

초층탑신

 

 

옥개석 층급받침

탑신석

 

 

두툼한 내림마루 선(사진이 분명하지 않다)

 

 

상륜

 

 

 

201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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