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화순군

화순...대리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6. 9. 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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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석불입상

지난 글을 찾아보니

2004년 우리카페 유현, 장돌뱅이와 셋이서 남도 답사 길에 들렸었으니.

거의 13년이 흘러 가버렸다.

 

근데

그때는 불상이 주변에 비해 높에 자리하고 있지 읺았었나?

 

 

 

벽나리 민불

순례객에게는 그렇게 불리어지는 분이다.

 

 

 

방형 석주의 화강암에 상호만 돋을새김을 하고 아래는 선각으로 묘사하였다.

소발, 방형 상호, 육계와 삼도는 표현하지 않았다. 목이 짧으며 없다. 넓적한 코, 입과 눈은 웃고 있는 형상이다. 법의는 간략화 되었으며 두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다.

 

연꽃을 지물로 들고 있어 미륵보살로도 보이며, 민머리의 지장보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민간에서 모신 민불로도 추정되어지는 분이다.

 

존명은 조성한 민초와 장인의 심성과 달리 후대사람들의 무용한 분별심 아니겠는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상호

그시절

화순사람의 성정의 표현이리라.

 

 

 

 


화순군민들은 대리 석불상을 구전되는 '차천과 배씨처녀' 전설속의 진감국사 석상으로도 부른다고 한다. 


"화순읍에 배씨 성을 가진 아전이 부인과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배씨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게 되었다. 집안에는 근심이 가득했지만 그의 부인과 딸은 정성을 다해 배씨의 옥바라지를 했다.

배씨의 딸 배씨 처녀는 매일 새벽 차천에 나가 맑은 물을 길어 왔다. 하루는 차천에 나가 물을 길어 올리려는데 물 위에 참외가 떠 있는 것을 보았다. 겨울에 참외가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으나, 참외를 보자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 무심결에 다 먹고 말았다.

그런데 배씨 처녀가 참외를 먹은 이후 수태를 하여 점차 배가 불러왔다. 배씨 처녀는 처녀의 몸으로 수태한 것을 부끄럽게 여겼지만,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어 어머니에게 사실을 고했다. 자초지종을 듣고 난 어머니는 범상한 일이 아니라 여겼으나 다른 사람의 이목이 두려워 집 밖 출입을 금하였다.

처녀는 어느덧 만삭이 되어 옥동자를 낳았는데, 마침 배씨가 억울한 혐의를 벗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집도 안 간 딸이 옥동자를 낳은 것에 매우 놀랐으나 딸의 사연을 듣고 괴이하게 여기며 더 이상 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낳아 키울 수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배씨는 아이를 숲 속의 큰 정자나무 밑에 버리고 돌아왔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아이의 생각을 떨치지 못하여 아이를 버리고 온 정자나무 밑에 가보니 몇 마리의 학이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이를 본 배씨 부부와 배씨 처녀는 범상한 아이가 아닌 것으로 여기며 데려다 키울 것을 결심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정자나무를 함께 지나며 아이를 발견한 척 하여 집으로 데려와 키우게 되었다.

몇 년이 지나 아이가 세 살이 되던 해에 배씨의 집에 스님이 찾아왔다. 그 스님이 아이의 얼굴을 보더니 안타까워하며 말하기를 배씨의 집에서 아이를 계속 키울 경우 단명을 할 것이라고 하며, 만약 자신이 데려다 키우면 수명을 늘릴 수 있고 후일 크게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고민하던 배씨 부부와 배씨 처녀는 결국 아이를 스님에게 넘겨주었다. 이때 아이를 받아간 스님이 보조국사이며 아이는 후에 진감국사가 되었다고 한다." 디지털 화순문화대전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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