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임실군

임실...덕계리 선각마애여래입상

임병기(선과) 2016. 9. 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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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면 덕계리 791-3

진행방향 도로변 다리 건너 풀섶에 가리어진 중촌마을 표지석 눈에 들어 왔다.

앞서 다녀온 시나브로님의 정확한 길 안내로 교량 직전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불상 입구까지 진입할 수 있었다.

불상 100여미터 전방에 민가가 들어서 있어 주인의 양해를 구하고 주차하면 된다.

 

 

우리카페 오분향님이 다녀 오신 후 올리신 글,사진으로 처음 접한 분이시다.

이 불상에 대한 존명도 알려지지 않았으며,어떤 보고서도 찾지 못햇다. 다만 문화재청 도난정보 자료에 의하면 2009년 3월경 도난 신고가 접수 되어 있으며, 다행히도 도난 후 제자리를 찾아온 불상임을 알 수 있다.

 

 

도난정보에는 불상의 위치가 임실군 덕계면 음지마을 부추고개로 기록되어 있으나, 임실군 지명 자료에는 화촌마을과 중촌마을 옛길 고개에 계신다고 밝히고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부추고개는 부처고개로 생각되며,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고개마루에 봉안된 부처로 민초들의 의지처, 기도처로 판단된다.

 

 

주형거신광배형 자연암반에 선각으로 새긴 석불이다.

두광과 신광을 2중선으로 새기고 안쪽에 불상을 날씬(?)하게 모셨다.

전체적으로는 광배에 비해 불신이 지나치게 작고, 또한 상호가 너무 커 비례가 맞지 않다.

즉,  민간에서 봉안한 불상임을 반증하는 작례 아닐까?

 

 

일견

나발,코는 장승코 처럼 뭉툭하고 넓게, 귀는 두텁게, 입은 작게, 목에는 삼도(?)가 보인다.

가는 두손은 가슴에 모으고 연꽃(?)들 들고 있으며, 층단을 이른 법의(편단우견, 통견 구분 모호) 아래에는 군의자락이 표현되어 있으며 발은 묻혀있다. 즉,미륵불로 보인다.

 

 

근데,

유심히 머리를 바라보면

발제선이 뚜렷하고, 나발 보다는 얕은 보관을 착용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중간 계주(?)가 표현되어 있어 보관은 아니다.

중간 계주가 아니라 보관에 화불, 정병,해,달 등을 표현한 부분으로 보면 이분의 존명은 보살상이다.

 

 

사진 솜씨는 꽝!!!

다시 보관(?)을 보면, 정면에 王자가 희미하게 보인다. 글씨가 맞다면 아마 후대에 새긴듯 하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가늘게 묘사된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지물을 들고 있다.

지물 때문에 삼도 일부가 보이지 않으며, 전체적인 모양이 연꽃으로 보인다

 

 

 

완전

가분수형 부처님이다.

 

 

 

 

존명이 뭐 중요하게냐만은

개인적으로는 선각여래입상 보다는 선각보살입상으로 판단되며, 문화재 도난정보에 등재된 고려시대 불상 보다는 오히려 조선시대에 조성된 민불처럼 생각된다.

 

 

여래이든, 보살이든

잊혀지는 진다는 것은 서러운 일이다.

.

.

.

성큼

가을이 다가 오고 있다.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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