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죽정리사지 부도

죽정리竹亭里 대나무와 관련된 지명 같아 구례군청 홈페이지 마을 소개를 검색하였더니, 죽정리 "우리말 이름이 ‘대절골’, ‘대죽골’, ‘원죽(元竹)’이다. 절이 있어서 대절골이라 하였고, 대절골을 한자로 죽사동(竹寺洞)이라 쓴다"   죽림정사. 용방면 죽정리 842 내비가 멈추는 지점, 큰 나무 그늘 아래 시멘트 바닥에 누워계시던 할머님이 차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켜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아무일 없었는 듯 다시 누워 버린다. 평상위에  누워 계시던 두 분도 낯선 이방인에게 전혀 경계심이 없이 무표정하다.   차에서 내려 정중히 인사드리고 목적을 말씀드렸더니 개울 아래를 가리키며 '저 것도 안 보이나'라는 표정이다.   할머니들의 말씀에 의하면 부도는 현 죽림정사 뒤쪽에서 옮겨 놓았고, 나무 아래에 있는 돌확도 절터의 유물이며, 대밭속에도 그릇(도편, 와편)이 많이 있었다고 전한다.     죽정리 사지竹亭里寺址 부도 정방형 기단부 하대석에는 안상을 크게 새겼고, 1열 횡대을 둘렀다. 기단 상대석에는 복련을 표현하였다. 원통형 탑신 상부에는 11엽 복련을 새긴 후 연주문 위에 보주를 올렸다. 탑신에는 당호를 새기지 않았고, 조선 후기 부도로 전한다. 조성시기는 조선 후기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는 기단부와 탑신부를 일석으로 보았는데, 사진상으로는 암질이 달라 느껴진다.           풀을 제거하고 흙을 걷어낸 모습입니다.               그냥 가면 섭섭하다고 절 물맛이 좋다는 할머님의 정겨운 인사 더불어 죽정리의 여름 소경은 가슴에 오래 머물듯...   201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