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안양시

안양...석수동 마애종

임병기(선과) 2016. 8. 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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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종.

역시 2009년 3월 이후 동호회 답사로 다시 찾았다.

 

당시에는 중초사지에 조성된 마애종으로 생각했었지만, 당간지주 명문에 새겨진 9세기초  편년과 고려전기 종의 양식을 두루 가진 마애종과 편년이 맞지 않아 의문을 가졌었다. 그 의문이 해소되어 안양사 마애종으로 칭하고 싶지만 독불장군이 아니기에...

 

마애종 당목을 잡고 있는 승려상과 마애종 당좌의 위치로 인해 지금도 설왕설래되고 있지만

답사에 동행한 마애님이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종을 치려는 스님 모습이 아니고 마애종 앞에 포즈를 취한 자세이며 승려상 뒷편에 타종시에 올라가는 받침이 놓여져 있을 것이다."

 

무애님은 한 발 더 나아간다

"은은하고 긴 여운의 종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2016.06.23

 

 

 

중초사지 당간지주 옆 유유산업(주) 경비원 아저시의 친절하신 설명으로 마애종을 쉽게 찾았다.

바위 절벽 한켠 전각속에 있었다.

모를 일이다.

중초사 처럼 큰 가람에 범종이 분명 있었을텐데 마애종을 조성한 장인의 바램은 무엇이었을까?

 

 

석수동  마애종은 스님이 종을 치는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마애종이다.

종뉴와 음통, 상하대가 분명하며 상대에는 유곽과 9개 유두가 표현되었다.

정면에는 당좌가 세곳에 보이지만 뒤에도 한 개가 더 있었을 것이다.

종신은 하대로 내려오면서 벌어졌다.

 

 

범종각 속 두개 기둥과 보.쇠사슬.음통.용뉴.유곽 표현이 디테일하다.

 

 

종을치는 당목을 든 스님. 어찌보면 동자승처럼 보인다. 

이목구비가 분명한 둥근 얼굴에 미소는 보일듯말듯하다.

통견의 법의에 승각기, 무릎 아래에는 군의(?)도 표현하였다.

두손에는 절구공이 닮은 당목을 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석수동 마애종은 신라종의 형식을 갖추었지만 상대에 유곽이 붙어 있고, 고려종의 가장 큰 특징인 상대에 입상화문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고려 중기 이전으로 보고 싶다.  

 

우리 선조님들께서는 마애불을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바위속에서 나오신 부처로 생각하고 경배한다. 마찬가지로 마애종을 조각한 우리님께서도 예불시간에 마애종에서 나온 소리가 사바세계에 은은하게 울린다는 상징으로 조성하지 않았을까?

 

여기가 어딘가?

안양(安養). 바로 서방극락정토의 다른 이름 아닌가?

마애종의 울림은 극락정토 환생을 바라는 중생들에게는 감로음으로 들렸을 것이다.

저멀리 지리산 자락 연곡사 동부도에 내려 앉아 극락음을 노래하는 가릉빈가 처럼......

 

200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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