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양산시

양산...노전암 부도전

임병기(선과) 2016. 7. 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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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

느지막하게 출발한 탓에 입구에서 부터 차량이 밀려 푸지게 욕봤다.

부산 사람들은 가까운 바다를 두고 왜 산으로 올까?

(진작에 포기하고 돌아갔어야 햇거늘, 하루종일 고생만 죽도록 했다)

 

 

양산 천성산 노전암 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30여분 발품을 팔면 된다

 

 

노전

신라 선덕여왕 15년(646)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내원사의 산내암자. 내원사와 관련된 설화에 의하면 원효가 원적산에 데리고 온 1,000명의 제자를 가르치자 모두 득도하여 성인이 되어 이 산을 천성산千聖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한 도를 닦을 시기에 산중에 89개의 암자를 지었으며 노전암도 그 중의  한 암자로,19세기 순조 때 태희선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한다.

 

 

2014년 6월 화재로 인해 대웅전의 소실되었다.

현재는 대웅전 외부 불사는 완료된 듯 하였으나 인법당에서 예불을 올리고 있다.

 

 

부도전

산신각 뒤편 양지바른 곳에 두 분이 계신다.

오른편 계월당桂月堂 부도, 왼쪽은 선화당 자성仙花堂 自性 비구니 스님의 부도이다.

 

 

계월당桂月堂부도.

조선 중기 석종형 부도로, 2매의 화강암으로 구성된 방형 지대석 위에 연화문이 조각된 육각 받침이 석종형 탑신을 받치고 있다. 탑신 하대에는 당초문을 새겼고, 상대에는 2단으로 구획하여  복련을 피웠다.상륜의 보주는 는 탑신과 일석이며 2단의 괴임을 두었다.

 

 

부도 전면에 계월당堂 당호를 새겼고, 지대석에 순치십년계사춘삼월일립立명문이 있어 1653년(효종 4)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기단

 

 

 

탑신 하대

 

 

 

상대와 상륜

 

 

 

비구니선화당자성대사지부도(比丘尼仙花堂自性大師之浮屠

기단에는 복련 하대석 위에 팔각형 중대석과 앙련이 조각된 상대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각 중대석에는 신중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하대석은 구름문이 조식되어 있다. 탑신에는 별다른 조식이 없는 소박한 모양이며 상륜에는 1단 괴임위에  보주을 올렸다.

 

 

비구니선화당자성대사부도비化堂屠碑

 

현재는 부도를 승탑으로 명칭이 통일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부도는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유산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근데?

 

 

강희십이년계축사월月 명문.

1673년(현종 14)에 조성한 비이다.

 

 

 

기단부

 

 

중대석

 

 

중대석

 

 

하대석

 

 

상륜

 

 

비구니 스님에게 대사라는 호칭은 거의 사례가 없는 듯하다.

그만큼 치열하게 정진하신 스님의 삶이 그려진다.

 

 

계월당 부도는 노전암 북쪽 대둔사지에 있었으며, 선화당 부도도 노전암 앞 개울 건너편(1900년 초 발간된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 기록된 용연사지龍淵寺址로 추정) 탑비와 함께 있던 것을 30여 년 전에 옮겨 왔다고 한다. 20년 사이로 니르반하에 든 두 선사께서 300여년이 지난 후 다시 해후하였으니 옛이야기가 끊어지지 않을 것 같다.

 

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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