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충주시

충주...단군전.삼청리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6. 7. 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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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전.

주덕읍 삼청리 석불입상을 뵙기 위한 답사길, 이곳 주차장에 주차하여야 한다.


단군전은 단군의 영정, 위패를 모시고 봉향하는 사당을 말한다.  단군 숭배와 봉향은 왕조 국가 및 민간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특히 민족의 정체성이 강조되던 일제강점기를 전후하여  증평, 서산 와우리, 곡성, 남해 금산, 강화군, 태백산, 서울 인왕산 등지에 성전이 많이 세워졌다고 한다.


 

주덕 삼청리 묵동마을 단군전은  이곳에 살았던 한학자 원용선이 1945년 어래산 중턱에 조선독립기념비를 세우고 1948년 5월 5일 조선개국단군성모비를 봉안했다.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유림들과 함께 단군제를 봉행하였으며 1961년 현위치로 옮겼다고 한다.(주덕읍 홈페이지에는 1946년에 최초로 세우고  1952년 현위치로 이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952년은 한국전쟁 기간인데...) 


단군전. 홍살문을 통해 들어가면 주전각인  숭령전과 재실이 배치된 단순한 구성이다.

문이 닫혀 까치발로 바라본 숭녕전. 내부에는 단군영정과 위패인 근역시조단군영위(槿域始祖檀君靈位)가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근역槿域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를 뜻한 것 같다.


처음 단군전 자리가 있는 어래산御來山의 지명은 왕이 다녀간 산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즉, 려말 배극렴이 이곳에 은거하자 태조 이성계가는 그를 세 번씩이나 찾았다. 그래서 마을 이름이 삼방리三訪里, 임금이 찾은 산은 어래산御來山이 됐다


 

석불입상

단군전 뒷편 복숭아 과수원을 가로질러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도난 우려로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청리 용화사 석불입상과 지근 거리이다.


 

석불입상에 관한 자료는 2008년 한정판으로 발간된 주덕읍지에 유일하게  게재되어 있다고 하지만 구하기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본래부터 이곳에 봉안된 불상 여부, 사찰 존재 등은 전하지 않으며 푸른 바다님이 우리 카페에 올린 자료에는 1970년 개인의 현몽으로 모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불신을 제외한 대좌와 삿갓은 후보물이다. 근자에도 주민들이 예배를 올린 듯, 촛대와 청수그릇이 있다.


 

삿갓은 시멘트와 철근이 혼합된 후보물

불신은 볼륨감 없이 평판적이며 선각으로 새긴 습의는 도식적이다.

상호는 본래 얼굴에 덧칠을 한 모습인지 후보물인지 구분이 쉽지 않다.


삼도는 불분명하며 법의는 가슴을 깊게 드러낸 통견으로  대의자락이 길게 발아래 까지 내려와 있다.

오른손은 차렷자세, 왼손은 복부에서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여원인 수인 같다.

존상은 정확하지 않으나 주민들은 미륵불로 봉안 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성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선시대 아닐까?


 

  

 

 

 

 


 

오가는 민초들이 드물어 이제 지치지 않을런지.

하지만

기다림, 긴 기다림에 익숙하기에

산아래를 향해 잠시도 눈을 돌리지 않고 계신다.

이제

우리가 답할 순서 이다!!!


2016.06.23

아침 이른 시간임에도 전화를 받아준  푸른바다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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