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충주시

충주..추평리 삼층석탑

임병기(선과) 2014. 11. 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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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문화재 이정표는 길가게 서 있지만 사방을 둘러보아도 시야에 석탑은 보이지 않는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 아니라 내가 환장하겠다. 외딴 집으로 향했더니 손바닥 만한 멍멍이 놈이 악다구니를 부려 발로 걷어차고 싶었다. 다행이 마당에 나와 계시는 분에게 탑 행방을 여쭈었더니 시커멓게 차양막이 가린 곳을 가리킨다.

 

참 한심한 충주시청이다. 우리나라 지자체중 문화관광 행정과 열정이 남달라 보였는데 찾는 사람이 적다고 이런 추태를 보이는지, 외진 곳이라 팽개쳐버리는지 답답하기 그지 없다. 집주인에 의하면 작년 겨울에 탑을 해체했다고 했지만 해체 보수와 관련된 어떤 안내판도 없다.

 

당장이라도 답사객들이 비싼 발품 팔아 헛걸음 하지 않도록  충주시청 홈페이지에 보수중임을 공지하여야 마땅하다. 현장에도 보수 일정, 보수 내용을 알림은 물론이고 기존 탑 사진이라도 설치 해두는 작은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2008.08.08

 

 그 이후 6년만에 다시 찾았다.

 

 

추평리 탑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되는 탑평마을에 위치한다. 탑 주변 ,민가 부근에소 주초석, 고려시대 와편 등이 발굴되나 사찰명은 전하지 않으나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엄정사로 추정한다.

 

 

단층 기단. 상대갑석은 2매의 판석형 석재로 결구하여 마련되었으며, 가운데에 사각형 별석 괴임석을 후보했다. 기단면석, 탑신석에는 양우주를 모각했다.. 옥개석은 높이에 비하여 좌우 너비가 좁아 둔중한 느낌이다.옥개석 층급은 4단이며 낙수면 물매는 깊다. 처마 반전은 약하며  추녀에는 풍탁공이 남아 있다. 상륜부에는 복발(?)이 보인다. 신라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 탑으로 현재는 3층만 남아 있지만 체감율을 고려하면 5층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디지털 충주문화대전 등 많은 자료에는 기단부가 매몰되어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실제 2008년 이전 자료라면 수긍이 가지만 복원된 이후 자료가 그러하니. 결국은 다녀오지도 않고 옛기록을 그대로 카피했다는 이야기다. 아니면 답사하였더라도 글은 옛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탓이다.

 

 

기단부 복원이 제대로 되었는가? 사진 맨아래 가운데 볼록한 부분을 보자.

 

 

귀꽃?

 

안쪽에는 ㄴ字  홈이 보인다. 그렇다면 홈 위에는 석조부재가 결구되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기단 갑석?  지대저석? 지복석?

 

 

연화문?

 

기단괴임? 하기단 갑석?

 

혹 현재 후보한 초층 탑신석 괴임은 아니었을까?

 

 

 

 

 

매몰되었던 기단부 조사 보고서와, 석탑 복원 보고서가 보고접다.

 

 

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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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개월만에 재회

 

 

 

 

20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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